한동훈 “제3자 특검법”→ 용산 “절윤이냐” 안철수 “찬성” 정성호 “수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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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6월 25일 09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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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17일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은 한동훈 비대위원장(왼쪽부터)과 원희룡, 나경원, 안철수 공동선대위원장이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4.3.17 뉴스1
지난 3월 17일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은 한동훈 비대위원장(왼쪽부터)과 원희룡, 나경원, 안철수 공동선대위원장이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4.3.17 뉴스1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채 상병 특검’과 관련해 대법원장 등이 특검을 추천하는 ‘제3자 특검법’을 제의한 것을 놓고 서 있는 위치에 따라 각기 다른 반응이 나오고 있다.

한 후보는 지난 23일 전당대회 출마 선언을 하면서 더불어민주당이 낸 ‘채 상병 특검법’(특검을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각각 1명씩 추천)에는 반대하지만 특검을 외면하면 민심에서 멀어진다며 과거 이명박 전 대통령의 BBK특검처럼 대법원장이 특검을 추천하는 방식의 특검법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용산 대통령실 관계자는 언론 인터뷰에서 “특검 추진을 공언한 한 전 위원장은 ‘반윤’ 수준을 넘어선 ‘절윤’이다”며 격한 반응을 보였다.

반면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2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진행자가 “제3자 특검법으로 인해 한동훈 후보는 더더욱 반윤 이미지가 돼 선거 구도에서는 불리하다는 말이 나온다”고 하자 “이게 꼭 반윤 이미지인지는 잘 모르겠다”며 한 후보가 대통령과 각을 세우기 위해 내놓은 방안은 아닐 것이라고 판단했다.

평소 채 상병 특검법에 찬성 태도를 보여왔던 안 의원은 “오히려 ‘우리 정부 성공을 위해서 짚고 넘어갈 부분은 해결하고 넘어가야 한다. 그냥 시간만 지난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라는 생각 아닌가 싶다”며 “제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기에 그럴 것”이라며 다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를 위한 방안이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 최측근인 정성호 의원은 같은 프로그램에서 “진정성이 있는지는 좀 의심스럽다”면서도 “여당의 유력한 당권 주자가 말한 건 굉장히 의미 있다”고 평가했다.

정 의원은 “이번 임시회가 7월 4일 끝나는데 그 전에 (채 상병 특검법을) 본회의에서 통과시키겠다는 게 민주당의 목표인데 여당이 그것(제3자 특검법)을 수정안으로 제시하면 민주당도 반대할 이유는 없지 않겠는가”라며 “당내에서는 문제 있다고 얘기하겠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수정안을 받아들여도 좋다고 생각한다”고 수용 의사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여당의 유력한 당권주자, 차기 대권주자의 한 사람으로 거론되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이렇게 얘기한 건 상당히 진일보한 것”이라며 “특검 필요성, 국민 의구심을 풀어줘야 한다, 민심을 따라야 한다는 것에 동의했다는 점에서 상당히 의미 있다”라는 말로 한 후보를 칭찬하는 것으로 여당 틈새 벌리기를 시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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