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북러 조약, 역사 진보에 역행하는 시대착오적 행동”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6월 25일 10시 50분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은 6·25전쟁 74주년인 25일 북한이 남한을 향해 오물풍선을 살포하고 러시아와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을 체결한 데 대해 “역사의 진보에 역행하는 시대착오적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6·25전쟁 제74주년 행사에 참석해 기념사를 통해 “우리가 자유와 번영의 길을 달려오는 동안에도 북한은 퇴행의 길을 고집하며 지구상의 마지막 동토로 남아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북한은) 주민들의 참혹한 삶을 외면하고 동포들의 인권을 잔인하게 탄압하면서 정권 안위에만 골몰하고 있다”면서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에도 여전히 핵과 미사일 능력을 고도화해 끊임없이 도발을 획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잇따른 오물풍선 살포 행위를 ‘비열하고 비이성적인 도발’이라고 규정했고, 군사동맹에 준하는 북러 조약 체결과 관련해선 유엔 안보리(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했다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도발과 위협에 맞서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와 우리 국민의 삶을 든든하게 지키겠다”면서 “어떠한 경우라도 북한이 대한민국을 감히 넘보지 못하도록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북한의 도발에 압도적으로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평화는 말로만 지키는 것이 아니다. 강력한 힘과 철통같은 안보태세야말로 이 땅의 나라와 국민을 지키고 진정한 평화를 이룩하는 길”이라며 “우리가 더 강해지고 하나로 똘똘 뭉치면 자유와 번영의 통일 대한민국도 결코 먼 미래만은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것이야말로 위대한 영웅들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에 보답하고 호국 정신을 제대로 이어가는 일이라고 믿는다”며 “참전 용사들의 명예를 드높일 수 있도록 최고 예우로써 보답하고, 제복 입은 영웅과 가족들이 존경받는 보훈 문화가 우리 사회에 더욱 확산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행사는 6·25전쟁의 전환점이 된 다부동·영천·포항 전투 등 대구·경북지역 전투를 조명하고, 지방 거주 참전유공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대구에서 개최됐다. 행사에는 우원식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 외교·국방·보훈부 장관, 육·해·공군 참모총장, 장호진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 미국 등 10개국 외교사절을 비롯해 6·25전쟁 참전유공자와 그 가족 등 130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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