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금강산 온천장·온천빌리지 철거 동향 파악”…南 자산 없애기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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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6월 27일 09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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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관광지구 남측 시설 중 ‘금강산온천’. (통일부 제공) 2019.10.29/뉴스1
금강산관광지구 남측 시설 중 ‘금강산온천’. (통일부 제공) 2019.10.29/뉴스1
북한이 금강산 내 한국 자산인 온천시설을 철거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강산 관광지구의 우리 측 자산 철거가 지속되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27일 “북한이 금강산 관광지구 내 온천장과 온천빌리지(숙소)를 철거하는 동향을 파악했다”라고 밝혔다.

이 같은 사실은 민간 위성사진을 통해서도 확인됐다.

이날 미국의소리(VOA)는 최근 북한 금강산 관광지구를 촬영한 ‘플래닛 랩스’(Planet Labs)의 위성사진을 인용해 그간 진한 녹색으로 나타났던 금강산 온천장 지붕이 밝은 회색으로 바뀌었다고 전했다. 이는 지붕이 뜯기고 안쪽에 있던 건물 내부가 드러나 생긴 현상이라고 한다.

또 온천장 바로 앞에는 건물 약 40개가 밀집한 온천빌리지가 있는데, 이곳도 과거에 비해 위성사진 상의 색깔이 연해지고 면적이 줄어들어 철거가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

온천장과 온천빌리지는 금강산 관광지구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현대아산이 건설한 뒤 2002년부터 한국 관광공사가 운영을 맡았다.

앞서 김정은 총비서는 지난 2019년 10월 금강산을 시찰한 뒤 “보기만 해도 기분이 나빠지는 너절한 남측 시설을 싹 들어내도록 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지난 2022년부터 금강산 내 한국 시설이 본격적으로 해체되고 있다. 지금까지 해금강호텔, 금강산 골프장의 8개 숙소동, 온정각, 구룡 빌리지, 금강산펜션타운, 고성항 횟집, 소방서 건물 등 한국 자산이 무단으로 철거됐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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