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화성 화재 심히 안타까워…통합위, 이주민 문제에 각별한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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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6월 27일 16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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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위, '2024 국민통합 컨퍼런스' 개최
"국토, 세로로 '반 갈려'…지역주의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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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은 27일 “화성에서 큰 사고로 인해서 많은 이주민 근로자들이 불행한 일을 당하신 것에 대해 심히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는 이날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2024 국민통합 컨퍼런스 ‘국민과 함께하는 동행, 미래로 가는 동행’을 열었다.

김 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통합위 출범 2년의 성과를 되짚으며 “특히 우리 위원회는 이주민 문제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왔다. 이주민과의 동행 특위, 이어서 이주민과의 자치참여 특위를 마치고 지금은 이주민 근로자와 상생 특위를 설치해 운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화성 리튬 배터리 공장 화재 사건을 언급하며 “‘우리가 과거 중동에 달러를 벌기 위해 일했던 것, 독일에 광부로 가서 고생했던 그 분들이 현지에서 이런 사고를 당한 것처럼 생각이 든다’는 말씀을 듣고 울컥했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나라들이 이주민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는 것은 사실이고, 우리도 이제 그 시점이 머지않았다는 생각에 우리 위원회에서는 이주민과 어울리는 문제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통합위는 전날도 ‘이주민 근로자와 상생 특위’ 차원의 성명을 내고 “이주민 근로자의 작업환경 안전을 위한 대안 마련에 집중하여 개선 방향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 위원장은 2024년 후반기에는 ▲정치적 지역주의 극복 ▲경제·사회적 양극화 완화 과제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먼저 “이번 총선 결과를 색깔로 표시한 지도를 보니 국토가 세로로 반으로 갈려 빨강 파랑으로 나뉘었다”며 “우리 지역주의가 정치 양극화와 뒤엉켜서 오히려 심화되고 있다는 염려에 정치적 지역주의를 극복하는 방안이 무엇일까에 대해 적극적으로 고민하고자 한다”고 했다.

이어 “소득 불평등은 지난 20년간 꾸준히 개선됐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특히 청년층과 중산층의 소득 격차가 점점 더 벌어지고 있다”며 “불평등의 원인과 대응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하고, 더 공정하고 포용적인 사회를 만들기 위한 해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통합위는 또 미래 환경에 대비하기 위해 인구구조 변화, 인공지능(AI) 기술 변화, 기후변화 문제를 중점 논의해나갈 예정이다.

이날 컨퍼런스에서는 염재호 태재대 총장이 ‘함께 만드는 뉴 노멀: AI시대와 패러다임 대전환’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염 총장은 “대량생산체제를 근간으로 구축된 20세기식 사고와 시스템을 과감하게 버리고, 21세기 AI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사회시스템의 뉴 노멀을 함께 만들어 가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하상응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의 ‘한국정치의 지역갈등과 양극화’, 유경원 상명대 경제금융학부 교수의 ‘사회경제 변화에 따른 불평등 영향과 대응’, 정수종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의 ‘기후위기 시대 지속가능한 미래로 가기 위한 우리의 고민’ 발표가 이어졌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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