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尹, 이태원 참사 조작 가능성 언급”… 대통령실 “독대하며 나눈 얘기 왜곡… 개탄”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6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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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회고록서 尹과 나눈 대화 공개

ⓒ뉴시스

김진표 전 국회의장이 2022년 발생한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이 ‘이 사고가 특정 세력에 의해 유도되고 조작된 사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대통령실은 “국회의장을 지내신 분이 대통령에게 독대를 요청해 나누었던 이야기를 멋대로 왜곡해서 알리는 것은 개탄스러운 일”이라고 반박했다.

김 전 의장은 27일 발간한 회고록 ‘대한민국은 무엇을 축적해 왔는가’에서 2022년 12월 5일 국가조찬기도회에서 윤 대통령과 독대해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나눈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김 전 의장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사고 책임을 물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사퇴시켜야 한다는 자신의 건의에 “이 사고가 특정 세력에 의해 유도되고 조작된 사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럴 경우 이상민 장관을 물러나게 한다면 그것은 억울한 일”이라고 말했다.

김 전 의장은 회고록에서 “극우 유튜버의 방송에서 나오고 있는 음모론적인 말이 대통령의 입에서 술술 나온다는 것을 믿기가 힘들었다”면서 “상당히 위험한 반응이었다”고 적었다.

더불어민주당은 논평을 내고 “음모론에 빠진 대통령이 더한 것에 빠지지 말라는 법이 있냐”며 “발언의 진위를 밝히라”고 공세에 나섰다.

이에 대통령실은 입장문을 내고 “당시 참사 수습 및 예방을 위한 관계 기관 회의가 열릴 때마다 언론에서 제기된 다양한 의혹을 전부 조사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고 했다. 이어 “대통령은 차선 한 개만 개방해도 인도의 인파 압력이 떨어져서 사고를 막을 수 있었는데도 차선을 열지 않은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면서 “사고 당일 민노총의 광화문 시위 때에도 차선을 열어 인파를 관리했었다”고 주장했다.

김 전 의장은 동아일보에 “책에 기술된 내용 외에는 사족을 붙이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태원 참사#김진표 전 국회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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