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섭 “용산, ‘김진표 왜곡’ 아닌 ‘이태원 참사 조작설 사실 아니다’ 못 박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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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6월 28일 10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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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월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4년 신년인사회에서 김진표 국회의장과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1.3/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월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4년 신년인사회에서 김진표 국회의장과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1.3/뉴스1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은 김진표 전 국회의장의 회고록 논란과 관련해 대통령실이 ‘왜곡’이라는 표현 대신 확실하게 ‘이태원 참사 조작설은 사실이 아니다’라는 명확한 사인을 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왜곡이라고 하면 ‘비슷한 말을 한 건 사실’, ‘말은 있었지만 잘못 해석했다’ 등등 여러 해석을 붙게 해 파문만 확산시킨다는 것.

김 전 의장은 회고록 ‘대한민국은 무엇을 축적해 왔는가 1961-2024, 이 나라의 열 정권을 돌아보며’에 △2022년 12월 5일 국가조찬기도회 때 윤석열 대통령 독대 △대통령에게 ‘이태원 참사 책임을 지고 이상민 행안부 장관이 사의를 표명하는 게 맞다’고 했다 △ 이에 대해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에 관해 의심 가는 게 있어 아무래도 결정 못 하겠다’ △ ‘이 사고가 특정 세력에 의해 유도되고 조작된 사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하더라는 내용을 실었다.

김재섭 의원은 28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두 가지 문제의식이 있다”며 “하나는 김진표 의장이 대통령과 나눈 대화를 공개해도 되는가. 두 번째는 만약 이런 말이 있었다면 굉장히 충격적이고 있어서는 안 되는 이야기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과 김 의장이) 그 주제(이태원 참사)로 이야기를 나눈 건 분명해 보여 여기까지는 사실의 영역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 같다”면서 “아마 그런 의미에서 대통령실에서 ‘왜곡’이라는 표현을 쓴 것 같다”고 판단했다.

다만 “얘기들 가운데 일부를 김진표 의장이 왜곡했다는 것인데 대통령실이 여기에 대해 분명하게 선을 그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왜곡이라고 하면, 잘못하면 ‘그런 발언은 있었지만 (대통령은) 조금 다르게 얘기했다’, ‘비슷한 취지의 발언은 있었지만 김진표 의장이 달리 해석한 것이다’는 등 여러 가지로 해석할 여지가 너무 많다”며 “이태원 참사는 해석이 열려 있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즉 “이는 국가적인 비극으로 정부와 여당이 정말 무거운 책임을 져야 하는 사안이기 때문이다”는 것으로 따라서 “대통령실은 해석 여지없이 무조건 분명한 입장을 내줘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대통령실은 ‘ 비극이라고 생각한다’ ‘유가족을 위한 조치를 다하겠다’ ‘이태원 참사에 대해서는 이러이러한 기조를 유지하겠다’ ‘조작설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는 이야기를 분명하게 해 주는 게 맞다”며 대통령실의 빠른 조치를 주문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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