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공영방송 3사 이사 선임계획 의결…민주 “김홍일-부역 공무원 고발”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6월 28일 12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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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이 12일 오전 경기도 과천정부청사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전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4.6.12 뉴스1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이 12일 오전 경기도 과천정부청사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전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4.6.12 뉴스1
방송통신위원회는 28일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 등 공영방송 3사의 임원 선임계획을 의결하고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 소속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들은 공영방송 3사 이사 선임계획 의결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며 방통위를 항의 방문했다. 또 김홍일 방통위원장 등을 고발할 방침임을 밝혔다.

방통위는 이날 오전 정부과천청사에서 제32차 전체회의를 열고 ‘방문진 및 한국방송공사(KBS), 한국교육방송공사(EBS) 임원 선임 계획에 관한 건’을 의결했다. 전체회의는 민주당이 김 위원장 탄핵소추안을 공식화한 날인 전날 오후 공지됐다. 통상 수요일에 전체회의가 열리는 것을 앞당긴 것. 회의에는 김 위원장과 이상인 부위원장이 참석했다. 개의 전 MBC는 이 부위원장에 대해 기피 신청을 했으나 각하됐다.

의결에 따라 방문진과 KBS 이사 공모는 이날부터 다음 달 11일 오후 6시까지, EBS는 다음 달 12일부터 같은 달 25일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중복 지원은 불가능하다. 방문진 이사 임기는 오는 8월 21일 종료된다. KBS 이사 임기는 같은 달 31일, EBS 이사 임기는 9월 14일에 만료된다.

최민희 과방위원장을 포함한 야당 과방위원들은 ‘공영방송 이사 선임계획 건’ 의결에 반발해 방통위를 찾아 김 위원장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후 김 위원장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청사 내부 진입을 시도했다가 출입 절차가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하는 등 현장에서 갈등을 빚기도 했다. 최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와 논의해 김 위원장과 부역한 공무원들을 전원 고발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지난 27일 김 위원장 탄핵소추안을 당론으로 채택해 발의했다. 정원이 5명인 방통위에서 위원장과 부위원장 등 2명만으로 주요 결정을 내린 것이 위법이라는 이유에서다. 민주당은 김 위원장의 탄핵안을 6월 임시국회가 마무리되는 내달 4일 안에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김 위원장이 표결에 앞서 사퇴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이동관 전 방통위원장도 탄핵안 표결 직전 사퇴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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