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동북아 정세에 위기가 불거지고 있지만 아직까지 아시아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창설은 불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태열 장관은 28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통일부·연합뉴스 동북아센터 주최로 열린 ‘제10회 한반도 미래 심포지엄’ 기조연설에서 “유럽의 나토와 유사한 집단 방위 체제가 역내에 구축된다면 더할 나위가 없겠지만, 다양한 문화와 복잡한 역사가 실타래처럼 얽혀있고 지리적으로 광범위한 인태(인도태평양)지역에서는 실현이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대신 조 장관은 한미일 3국 간 협력이 함께 맞물려 돌아가는 ‘톱니바퀴’라며 3국 간 공조 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조 장관은 “한미 동맹과 한미일 협력이란 톱니바퀴가 잘 돌아가도록 하는 것은 동북아시아뿐만 아니라 인태지역의 평화와 안보에도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라며 “3국 관계는 ‘다리가 세 개인 의자’와 같아서 한미 미일 한일 관계가 안정적이어야만 3국 협력도 안정적으로 이어질 수 있다”라고 했다.
이날 조 장관은 한미일 협력의 과제로 △3국 협력 추진 의지를 더욱 공고히 하며 서로를 견인 △ 한일 관계를 안정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야하고 △협력의 제도화를 더욱 공고히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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