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표가 되면 ‘해병대원 특검법안’을 발의하겠다고 공약한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28일 “보수 정치인으로서 안보와 보훈을 목숨처럼 여기는 정치를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한 후보는 이날 오후 부산시청에서 박형준 시장과 차담을 한 후 기자들과 만나 제2연평해전에서 전사한 고(故) 한상국 상사의 배우자인 김한나 씨가 캠프 후원회장을 맡기로 한 데 대해 “대단한 영웅인 한 상사의 유족께서 저의 정치를 지원해 준다면 제가 어떤 정치를 하고 싶은지에 대해 백 마디 말보다 큰 차이가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 후보는 29일 경기도 평택 해군2함대사령부에서 열리는 제2연평해전 22주년 승전 기념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한 후보는 “내일 행사에 가기로 한 것은 출마를 결정하기 이전에 (한상국 상사 유족인) 김한나 씨가 와줬으면 좋겠다고 부탁해서 흔쾌히 하겠다고 한 것”이라고 전했다.
박형준 시장과의 면담에 대해선 “부산 발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며 “당내 선거에 있어서 서로 어떤 다툼에 치중하지 않고 정책과 당의 미래, 대한민국의 미래에 대한 건설적인 토론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공감대를 나눴다”고 답했다. 최근 자신을 향한 당권 경쟁주자들과 당내 인사의 공세를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당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가 김재원 전 최고위원에 대한 컷오프 조치를 하루 만에 취소한 데 대해선 “제가 평가할 문제는 아닌 것 같다”면서도 “김 전 의원님은 여러 가지 정치적 경륜도 있으시고 경험도 있으신 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김 전 의원의 직관력, 판단력은 우리 당에 기여할 것이 많은 분이라고 평소에 생각해 왔다”고도 했다.
한 후보는 친윤 핵심 장제원 전 의원의 옛 지역구이자 현재 김대식 의원이 당협위원장으로 있는 부산 사상 당협 방문이 순연된 데 대해선 “일정이 좀 안 맞았던 것”이라며 “김 의원이 통화에서 본인이 내려와서 맞을 수 있는 시간에 같이 보자고 말씀을 했다”고 답했다. 그는 김 의원에 대해서도 “공감대를 많이 가진 의원님으로 존경 받을만한 분”이라고 했다.
부산 발전을 위한 지원 여부에 대해선 “할 수 있는 것은 다하겠다고 (총선 기간에 약속을) 했고 저는 구체적인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했다. 가덕도 신공항 건설 등에 대해 당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언급한 한 후보는 “제 사심이 들어가기도 한 사직구장을 새로 만들겠다는 부분도 있고 부산에 건설적인 약속을 드린 것이 굉장히 많다”고 말했다.
그는 “(최고위원과 청년최고위원 후보로 나선) 장동혁·박정훈·진종오 후보와 함께 지키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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