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한동훈 겨냥 “피해자였다 가해자? 난 학폭 추방 운동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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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7월 1일 12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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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나경원 의원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안보의 새로운 비전 핵무장 3원칙 세미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7.1. 뉴스1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나경원 의원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안보의 새로운 비전 핵무장 3원칙 세미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7.1. 뉴스1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나경원 후보는 1일 한동훈 후보가 자신을 향해 “학교폭력 피해자에서 가해자가 된 것 같다”고 발언한 데 대해 “저는 학폭 추방 운동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나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서 한 후보가 자신을 향해 “그때(지난해 3·8 전당대회)는 일종의 학폭 피해자였는데, 지금은 학폭 가해자 쪽에 서 있는 것 같다”고 말한 데 대해 이같이 답했다.

앞서 나 후보는 지난해 전당대회에서 대표 출마를 고려하다가 친윤(친윤석열)계 초선들이 ‘연판장’을 돌리며 불출마를 압박하는 등의 사태를 겪은 끝에 출마를 포기한 바 있다.

나 후보는 “저는 그때 학폭 피해자였기 때문에 계파 정치가 가져오는 폐해를 누구보다 잘 안다”면서 “한쪽은 윤심팔이를 하고 있고, 한쪽은 또 하나의 줄 서기를 만들고 있다”며 원희룡 후보와 한 후보를 모두 비판했다.

그는 “저는 양쪽의 잠재적 학폭 가해자들로부터 학폭 추방 운동을 하고 있다”며 “여당 대표 역할을 잘 할 수 있는 중요한 요건 중 하나가 대통령과의 신뢰 관계인데 (한 후보는) 그런 신뢰 관계가 파탄 났다고 보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저희가 우려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 후보는 이날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도 한 후보가 제안한 제삼자 추천 방식의 채 상병 특검법과 관련해 “국민의 의혹을 해소하는 데는 한 치의 소홀함도 없어야 하지만, 이것이 정쟁용이라고 생각되면 단호하게 저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 후보가 채상병특검법안을 내자고 하니 바로 야권에서 한동훈 특검법을 또 내밀었다. 민주당이 6∼7개 특검법안을 갖고 있고, 방통위원장 탄핵에 이어 (대통령) 탄핵 청원 세몰이를 하고 있다. 대통령 탄핵으로 가는 어떤 실크로드를 만들어보겠다는 생각”이라고 주장했다.

원 후보를 향해서도 “윤심팔이를 하면 안 된다. 윤 대통령이 특별히 마음이 어느 쪽에 있거나 그런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원 후보 측근들이 대통령실에 많이 들어가 있던데, 사적으로 ‘원 후보 잘 부탁한다’는 (측근들) 전화를 대통령실 전화로 착각하는 분들이 좀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국민의힘#전당대회#당권주자#나경원#한동훈#원희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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