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진짜 배신은 정권 잃는 것…국민 임계점 오는 것 막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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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7월 1일 13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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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1일 오전 서울 양천구 CBS에서 라디오 출연을 마치고 건물을 나서고 있다. 뉴스1
한동훈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1일 오전 서울 양천구 CBS에서 라디오 출연을 마치고 건물을 나서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자신을 향해 ‘배신의 정치’라고 비판하는 나경원·원희룡·윤상현 등 경쟁 후보들을 향해 “세분이 입을 맞춘 듯 시기를 맞춰 공포 마케팅을 하고 계신다”고 밝혔다.

한 후보는 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작년 3월 김기현 당 대표가 인위적 지원을 통해 당대표가 됐을 때도 누가 되면 탄핵이 된다느니, 배신의 정치라는 이야기가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나 후보에 대해선 “일종의 학폭의 피해자가 지금은 가해자가 됐다”며 “아주 안타깝다”고 비판했다.

원 후보를 향해선 “이분은 왜 자꾸 뒤집어 말하나”라며 “진짜 배신은 정권을 잃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지금은 위기이고 변해야 한다. 몸부림이라도 쳐야 한다”며 “(지금 국민의힘은 축구로 말하자면) 0-3으로 지고 있는 후반”이라고 말했다,

한 후보는 “포메이션도 바꾸고 공격수도 늘리며 수를 내야한다”고 했다.

원 후보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동훈 후보가) 배신하지 않을 대상은 국민뿐이라는 말은 뒤집어 말하면 대통령에 대한 인간적 배신, 당에 대한 배신은 별거 아니라는 것으로 들린다”고 지적한 바 있다.

한 후보는 최근 자신이 채상병특검법에 대한 필요성을 이야기한 것이 결국 탄핵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선 “(박근혜 전 대통령 때) 원 후보는 탄핵을 잘했다고 하지 않았나. 다른 분도 찬성하지 않았나”라며 “(박 전 대통령이) 탄핵된 건 국회 의석이 부족해서가 아니다. 국민 마음을 잃어서 생긴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마음이 임계점에 이르는 것을 막겠다”고 약속했다.

한 후보는 “지금 구도에서 민주당의 채상병특검법안이 통과되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야 한다”며 자신이 제시한 특검법안이 민주당의 채상병특검법에 제동을 걸 ‘실효적 방안’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원 후보가 ‘한동훈 후보는 민주당원이냐’라고 공격한 것과 관련해 “2017년 원 후보가 무소속으로 제주지사일 때 민주당으로 갈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저는 국민의힘에서 정치를 시작했고 마칠 생각”이라고 받아쳤다.

한 후보는 ‘한동훈 후보에게 윤석열 대통령이란 어떤 의미냐’는 누리꾼의 질문에 대해선 “대한민국 대통령. 반드시 성공해야 할 대한민국 대통령”이라고 답했다.

그는 검사 시절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 등과 관련해 민주당 지지층으로부터 호평받았던 것과 관련해 “조선제일검. 오글거린다. 처음 듣고 왜 이러나 싶었다”라며 “제가 가혹했다는 평가를 받을 수는 있지만, 공정하지 않았다는 평가는 받은 적이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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