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유공자 후손 단체 광복회는 이달 발행 예정인 일본의 1만엔 권 새 지폐인물로 시부사와 에이이치(渋沢 栄一)가 결정됐다는 소식에 유감을 표하고 즉각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광복회는 1일 성명을 통해 “시부사와 에이이치는 우리 민족을 경제적으로 수탈하는데 첨병역할을 한 제일은행의 소유자”라며 “철도를 부설해 한국의 자본을 수탈하고, 이권침탈을 위해 제일은행의 지폐 발행을 주도하면서 화폐에 자신의 초상화를 그려 넣어 우리에게 치욕을 안긴 장본인”이라고 밝혔다.
광복회는 “제국주의 시대 식민지 수탈의 상징적인 인물을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일본의 공식화폐에 사용하는 것은 한일관계를 개선하려는 우리 정부의 노력에도 찬 물을 끼얹는 행위이며, 이는 외교적으로도 적절치 못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광복회는 “특히 내년 한일수교 60년을 앞두고 정치 외교 역사 등 각 분야에서의 관계정상화를 바라는 양국 간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 처사일 뿐만 아니라, 식민 지배를 정당화하려는 기만적인 행위”라며 “일본이 진정으로 우리와의 관계개선과 우호 증진을 위한다면 문제인물의 화폐인물 사용을 즉각 중단하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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