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이 ‘먹튀’ ‘꼼수’ 논란에 휩싸이자 동결을 약속한 22대 총선 선거보조금 6억6654만 원 중 1억6555만 원을 총선 기간 여론조사에 쓴 것으로 드러났다. 개혁신당은 2월 새로운미래와 합당하면서 예상 보조금의 20배에 해당하는 금액을 수령했다가 곧 합당을 파기해 ‘보조금 먹튀’ 비판을 받았었다.
1일 개혁신당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22대 총선 회계보고서에 따르면 개혁신당 중앙당은 1분기(1∼3월) 선거보조금을 4월 2, 3일에 걸쳐 당 정책연구소인 HK연구원에 2억96만 원 나눠줬다. HK연구원은 이 중 1억6555만 원을 정책 개발 등 여론조사 명목으로 3개 여론조사 업체에 지급했다.
앞서 개혁신당은 보조금을 반납하려다가 선관위가 규정상 불가하다고 하자 “계좌에 동결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보조금 자진 반환을 허용하는 정치자금법 개정안을 발의했으나 21대 국회 임기 만료로 폐기됐다. 22대 국회에선 보조금 자진 반납 법안을 아직 재발의하지 않았다.
개혁신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보조금의 30%는 정책연구소에 의무 지출해야 해서 썼다”며 “다른 계정과 합산해 총액을 유지해왔다. 법안도 재발의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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