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원희룡, 박근혜 탄핵 찬성” 공격… 元 “韓은 총선참패 주 책임자” 날선 반박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7월 2일 03시 00분


與전대, 친윤-친한 ‘네거티브’ 난무
나경원 “尹-韓 신뢰회복 쉽지않아”
당내 “누가 이기든 후폭풍 클 것”

국민의힘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과 원희룡 전 국토부장관이 지난달 23일 오후 경기도 남양주시 더 드림핑에서 열린 ‘성찰과 각오’ 당협위원장 워크숍에 참석해 인사나누고 있다.(원희룡 캠프 제공) 2024.6.23 뉴스1
국민의힘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과 원희룡 전 국토부장관이 지난달 23일 오후 경기도 남양주시 더 드림핑에서 열린 ‘성찰과 각오’ 당협위원장 워크숍에 참석해 인사나누고 있다.(원희룡 캠프 제공) 2024.6.23 뉴스1

이달 열리는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 주자 간 ‘네거티브 공방’이 난무하고 있다.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1일 친윤(친윤석열)계 후보로 꼽히는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을 겨냥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적극 찬성했다”고 공격했다. 이에 원 전 장관은 “한 전 위원장은 민주당 당원이냐”고 맞받았다. 여기에 친한(친한동훈)계, 친윤계 의원이 가세해 ‘계파 전면전’으로 치달으면서 당내에서는 “친이(친이명박)-친박(친박근혜), 친박-비박(비박근혜) 갈등보다 심하다. 누가 이기든 후폭풍이 클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한 전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일부 후보들의 공포마케팅은 구태이자 가스라이팅”이라며 “있던 지지자들도 쫓아내는 뺄셈과 자해의 정치”라고 지적했다. 이어 “진짜 배신은 정권을 잃는 것, 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원 전 장관을 겨냥해선 “2018년 무소속으로 제주지사에 나왔을 때 ‘민주당으로 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꼬집었다.

원 전 장관은 이날 하루 5개의 페이스북 글을 올려 한 전 위원장을 저격했다. “개인의 정치적 야망을 위한 노골적 행보” “총선 참패 주 책임자” “내부 갈등을 촉발한 당사자” 등 날선 발언을 쏟아냈다. “비례대표 연임, 징계 전력자 공천 등 ‘듣보잡 사천’에 대한 조사와 책임자 규명이 필요하다”며 ‘한동훈 참패 책임론’도 거론했다.

나경원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과 한 전 위원장의 관계에 대해 “파탄 난 신뢰 관계가 과연 회복될 수 있느냐. 쉽지 않아 보인다”며 “공한증(恐韓症·한동훈 공포증)이 아니라 우한증(憂韓症·한동훈 우려증)”이라고 했다. 윤상현 의원도 한 전 위원장의 채 상병 특검법 발의 제안에 대해 “한마디로 민주당 대표나 할 소리를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친한계와 친윤계의 ‘대리전’도 가열되고 있다. 원 전 장관의 러닝메이트로 나선 인요한 의원은 “(한 전 위원장이 1위라는) 여론조사가 뒤집힐 가능성이 90%는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 전 위원장을 돕는 배현진 의원은 페이스북에 “당의 새 리더를 만드는 일이 꽃길 축제의 길이 되어야지 곡소리 울리는 상엿길이어서야 되겠냐”며 “그래서 매번 지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당내에서는 “자중지란이 계속되면 당만 분열되고 승자 없는 전당대회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한 대구경북(TK) 의원은 “당원들 사이에서는 최악의 경우 당이 깨질 수 있다는 묵직한 불안감이 있다”고 말했다. 이날 당 선거관리위원회는 “개인에 대한 인신공격이나 비난 등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행위가 있을 때 즉각 개입해서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동훈#원희룡#박근혜#탄핵 찬성#총선참패#주 책임자#날선 반박#국민의힘#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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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7-02 05:02:11

    박근혜 대통령에게 35년형과 천억원 과징금을 요구하던 너의 공소장이 돌고 있다. 법에 의거한 것이 아닌 무죄인 대통령을 강제로 구인해 엉터리 공소로 5년 가까운 시간을 영어의 몸으로 구속되어 살도록 했다. 그에 대해 단 한번도 용서를 구하지 않았다. 자신으로 인해 5명 자살을 하고 700명이 죄도 없이 구속되었다 무죄로 풀려난 것이 얼마나 많은가. 무능한 패소전문 검사 주제에 국회에서 말대꾸하는 버르장 머리 없는 행동을 똑똑한 줄로 착각해 속은 국민들이엇지만 이젠 더이상 통하지 않는다. 족한 줄 알면 물러서라. 패가망신하기 전에.

  • 2024-07-02 04:49:57

    원희룡 후보는 도를 넘었다. 총선때 그토록 도움을 받고 이제와 인신공격을 하다니. 인간이 이토록 간사할 수 있을까. 인신공격같은 건 반대당에 하고 같은 당안에서는 어디까지나 정책, 비전으로 경쟁하라. 전 장관이라는 사실이 민망하다. 정청래 수준은 아니지 않은가.

  • 2024-07-02 09:12:42

    원희룡이 당대표에 눈이 멀어 대표도 대권도 모두 사라지는 구나. 원희룡이 왜 이럴까. 참 알수없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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