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의 운영·결정에 당원의 참여를 많이 보장하는 ‘당원 중심 정당’과 관련해 “대선을 이기는 길”이라고 평가했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지난달 26일 인천교통연수원에서 열린 ‘인천 계양구을 지역당원대회’에서 “당원 중심 정당으로 우리가 전환돼 가는 것이 실제로 대선을 이기는 길이라고 저는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대한민국 정치 사회에서 민주개혁 진영이라고 불리는 이 영역은 구조적으로 소수”라며 “지난 대선도 구조적 소수를 벗어나지 못한 것이 큰 원인이라고 생각하는데 다행스러운 것은 이 격차가 계속 줄어들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 격차를 메우는 가장 중요한 동력은 우리 당원, 개혁 진영의 활성도에 달려 있다”며 “우리 당의 지지자 뿐만 아니라 그 지지자 중에서도 민주당원의 이름을 갖고 조직돼서 함께 열정적으로 활동하는 이 에너지가 결국은 정치를 바꿀 것이라고 믿고 다음 대선도 역시 그 힘으로 돌파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전 대표는 “이번 총선은 민주당의 역사, 대한민국 정치사에서 또 하나의 분수령이다. 우리 손으로 후보를 사실상 결정하고 우리 손으로 당락을 결정지어서 민주당이 대승했다”며 “(민주당 내) 국회의장 (후보 선출) 선거 과정을 거치면서 ‘역시 아닌가’라는 생각이 잠깐 들 수 있었겠지만 이것도 다 변화의 한 과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중우정치 걱정이 있지만 국민과 당원이 나의 운명과 당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하는 그 가치를 훼손할 정도는 아닐 것”이라며 “당원이 좀더 책임감과 자부심 느끼면서 적극적으로 활동해 여세를 몰아 지방선거를 압도적으로 이겨내고 대선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한편 석정규 인천시의원의 유튜브 방송으로 생중계된 현장 영상에서 이 전 대표는 배우자 김혜경 여사와 함께 손을 잡고 이동하거나 당원 등과 소통을 하기도 했다.
지난달 24일 당 대표직을 사퇴한 이 전 대표는 이번 주 연임 관련 입장을 밝히며 정국 구상 메시지를 내놓을 전망이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