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나간’ 친일몰이 망언, 사과부터”…국힘, 본회의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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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7월 3일 09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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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일 저녁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마친뒤 귀엣말을 하고 있다. 2024.7.2/뉴스1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일 저녁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마친뒤 귀엣말을 하고 있다. 2024.7.2/뉴스1
국민의힘은 3일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정신 나간 국민의힘’ 발언을 사과하지 않으면 이날 본회의에도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조지연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일단은 사과부터 하셔야 한다. 망언에 대한 사과는 필수”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김 의원이 ‘한미일 동맹’이란 표현을 쓴 국민의힘 논평에 문제를 제기한 것에 대해 “어제 민주당을 보니 한미일 동맹에서 ‘미’는 쏙 빼놓고 한일 동맹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친일몰이를 아무리 한다고 해도 ‘정신 나간’ 망언과 폭언이 덮이진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제가 알기론 김 의원도 연합사 부사령관으로 있으면서 한미일 연합 훈련부터 시작해 3달에 한 번꼴로 재임 기간에 하신 걸로 알고 있다”며 “망언에 대해 본질 흐리기 하지 마시라”고 덧붙였다.

조 원내대변인은 한미일 동맹에 대한 당 입장을 묻는 질문에 “그 부분에 대해선 언급할 사안이 아닌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한미일 안보협력 차원에서 강조한 것”이라며 “그런 식으로 ‘정신 나간’이란 표현을 어떻게든 수습하려고 하겠지만 주워 담을 수 없는 폭언에 대한 사과부터 하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다만 김 의원의 사과 전엔 모든 상임위를 보이콧하겠단 것인지 묻는 말에 “(사과 없이) 본회의는 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민주당이 본회의를 단독 개의해 해병대원 특검법을 강행 처리할 경우 대응에 대해선 “그때 가서 대응하도록 하겠다”며 “특검법을 빠르게 밀어붙이는 민주당의 저의가 하나씩 드러나고 있다”고 비판했다.

조 원내대변인은 김 의원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는 것과 관련해 “실무 차원에서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국회 품격이 무너진 것에 대해서 굉장히 유감스럽다”고 했다.

아울러 민주당이 김홍일 전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한 탄핵이 무산되자 ‘방송장악’ 국정조사를 추진하기로 한 것에 대해 “방통위원장에 대한 국정조사, 어제 봤었던 검사 탄핵 등 이재명 한 사람을 지키기 위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민주당의 행태에 오죽하면 ‘국민도 마음에 들지 않으면 탄핵당할 수 있다’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오는 시점”이라고 꼬집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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