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민주, 검사 탄핵안 철회해야…김병주 사과 전 본회의 불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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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7월 3일 11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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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탄핵에 "삼권분립 훼손·사법방해·이재명 방탄·대권 야욕 책동" 반발
"민주당·의장 상정 강행시 필리버스터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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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3일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수사 검사’ 탄핵소추안을 발의해 본회의에 보고한 것과 관련해 “민주당은 즉각 탄핵소추안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그는 김병주 민주당 의원이 전날 대정부 질문에서 ‘정신 나간 국민의힘 의원들’이라고 한 발언에 대해 사과하지 않으면 국회 본회의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입장도 확인했다. 민주당은 이날 본회의에서 채상병 특검법 상정을 예고하고 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 연루 사건을 수사했던 검사 4명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했다”며 “민주당은 2년간 13번 탄핵소추안을 발의한 탄핵 중독 정당”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은 오로지 이재명 대표를 구하기 위해 22대 국회 시작부터 국회의 존재를 스스로 파괴하고 거대 야당 소수 세력 겁박과 일방 독주, 오로지 이 대표 방탄을 위한 입법 횡포가 도를 넘고 있다”고 했다.

추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이들이 수사과정에서 피의자를 회유하거나 재판에서 위증을 교사한 의혹이 있다고 하나 일방 주장일 뿐 객관적인 사실이 확인된 부분은 그 어디에도 없다”며 “이 대표와 그 대리인들이 담당 검사를 수사하고 보복 탄핵하려고 하는 것은 도둑이 도리어 몽둥이 드는 적반하장이 아닐 수 없다”고 질타했다.

이어 “오죽하면 검찰총장이 나서 피고인인 이 대표가 재판장을 맡고 변호인인 의원과 다수당인 민주당이 사법부 역할을 빼앗아 재판을 직접 다시 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하고 나섰겠나”며 “민주당의 행태는 삼권분립 훼손 폭거이며 명백한 사법방해 책동이다. 이 대표 방탄 책동이며 이 대표의 대권 야욕을 위한 책동이다. 이런 위선과 몰염치가 부끄럽지 않나”고 물었다.

그는 “민주당이 강행하는 검사 탄핵소추는 단순히 4명의 검사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 사법부 탄핵이자 헌정질서 유린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된다”며 “민주당은 즉시 탄핵소추안을 철회하고 민주주의 국가 정상의 모습을 되찾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추 원내대표는 ‘대정부질문 참석 여부’에 대해 “본회의 전까지 김병주 의원의 사과가 우선이 돼야 한다”며 “사과가 없다면 저희들이 본회의장에 참여하기 쉽지 않다. 김 의원의 진심어린 사과를 기다린다”고 말했다.

이어 “채상병 특검법 상정 문제는 대정부 질문 기간에 법안을 처리하거나 상정한 전례가 없다”며 “그럼에도 만약에 민주당과 의장이 상정을 강행한다면 강하게 항의하고 그래도 진행하면 필리버스터로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탄핵안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상정될 텐데 여당 간사가 없다’는 질문에 “가능한 빨리 국민의힘 의원을 간사로 선정하고 정상적으로 법사위를 운영해야 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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