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해의 정치” “국민 배신” “내부 총질”…與전대 SNS-논평 절반이 상대 비방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7월 3일 16시 12분


카메라 앞에선 ‘화기애애’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에 출마한 당 대표 후보들이 2일 오전 서울 강서구의 한 스튜디오에서 열린 비전발표회에 앞서 웃으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윤상현 나경원 원희룡 한동훈 후보. 사진공동취재단
카메라 앞에선 ‘화기애애’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에 출마한 당 대표 후보들이 2일 오전 서울 강서구의 한 스튜디오에서 열린 비전발표회에 앞서 웃으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윤상현 나경원 원희룡 한동훈 후보. 사진공동취재단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에 당 대표 후보 간 ‘말 폭탄’ 공방이 이어지면서 당내에서 “공멸로 가는 네거티브 비방전으로 흐르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전대 공식 선거 운동 기간 후보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게시글과 캠프 논평 중 절반 이상이 “자해의 정치” “국민 배신” “내부 총질” 등 상대 후보 비방 내용으로 나타났다.

공식 선거 운동 시작일인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3일까지 당 대표 후보 4명의 SNS 메시지와 캠프 논평 등 52건(행보 관련 글 제외)을 분석한 결과 절반 이상인 27건이 다른 후보를 비판하는 내용으로 집계됐다. 취재진과 현장 질의응답이 아닌 정제된 메시지를 내는 창구마저 비방전에 활용한 것이다. 이 외에 야당 비판은 8건, 정책 논평은 6건으로 나타났다.

원희룡 후보는 21개 메시지 중 타 후보 비판이 13개(61.9%)로 가장 많았다. 그다음으로 윤상현 후보가 7개 중 4개(57%), 나경원 후보가 16개 중 7개(43.7%), 한동훈 후보가 8개 중 3개(37.5%) 순이었다. 원 후보는 한 후보를, 한 후보는 나머지 세 후보를 겨냥한 글이 많았다. 나 후보와 윤 후보는 원 후보와 한 후보를 비판하는 글을 주로 올렸다.

나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한 후보와 원 후보를 겨냥해 각각 “배신 프레임의 늪에 이미 빠졌다”, “출마 자체가 이미 채무”라고 비판했다. 원희룡 캠프는 전날 비전발표회 뒤 논평에서 한 후보만 콕 집어 “당정 관계, 대통령과의 신뢰, 소통 문제 등에 대해서는 단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한, 원 후보를 두고 “당정 관계를 퇴행시키는 그런 지경으로 갈까 봐 아주 걱정”이라고 했다. 이에 한 후보는 “인신 공격이나 네거티브가 난무하고 있다”고 했다.

당내에선 “지나친 상호 비방으로 분열하면 공멸”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전날 열린 의원총회 비공개 토론에서도 “네거티브가 수위를 넘어섰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공방#네거티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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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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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7-03 18:38:37

    윤대통령과 한동훈이 원수처럼 말들 하는데 이건 아니다. 둘은 헤어지면 공멸이라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다. 새 일꾼이 필요하다 이재명을 이길 만한 자가 답이다

  • 2024-07-03 16:57:24

    어쩌다가 우리 정통 보수우파 정당의 대표를 선출하는데, 인물의 됨됨이를 따지지 않고, 좌파를 뽑을 것인가? 우파를 선택할 것인가? 하는 원초적인 물음을 던지는 지경이 되었나. 참으로 개탄을 금치 못하겠다. 강남좌파 한똥훈은 참으로 뻔뻔하다. 그 자신이 좌파임을 만 천하에 천명해 놓고, 어떻게 보수우파 정당의 대표를 하겠다는 말인가. 국민들은 차치하고라도 당원들 보기에 부끄럽지 않은가? 일말의 양심도 없는 그런 인간이었나? 한똥훈의 장점은 신선하다는 것, 그 하나 빼면 시체인데, 이제는 그마저도 떄가 덕지덕지 앉아 추하기 그지 없다.

  • 2024-07-03 16:24:26

    국힘 모하냐. 서로 친하지도 않은거 같은데. 방송나온다고 친한척? 용산이나. 갱상도당으로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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