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버전 ‘챗 GPT’ 나왔다…‘국방생성형 AI’ 서비스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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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7월 3일 16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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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 전시된 국방생성형 AI 서비스 화면.
3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 전시된 국방생성형 AI 서비스 화면.
방대한 국방 데이터를 학습해 우리 군에 적합한 정보로 가공해 제공하는 국방 버전 ‘챗 GPT’인 ‘국방생성형 AI’ 서비스가 3일부터 국방부 직원을 대상으로 시작됐다.

국방부는 “이날부터 오는 10일까지 ‘국방 데이터·인공지능 확산주간’을 실시한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국방생성형 AI는 소형거대언어모델을 기반으로 자체 개발을 통해 군사용어, 군 내부 규정 등 국방분야에 특화된 양질의 데이터를 집중 학습시켰으며, 다양한 사이버위협과 군사정보 유출 등을 고려해 보안성이 갖춰진 국방 내부망에서 제공하는 AI 모델이다.

국방생성형 AI는 현재 약 40만 건의 군 자료를 학습했으며, 앞으로 100만 건 이상의 데이터를 축적할 계획이다. 이 시스템은 군 자료 외에도 검증된 외부 지식을 학습한 상태다. 다만 각종 정보를 실시간 학습하는 민간 생성형 AI와는 달리 보안이 중요한 군 특성상 데이터 학습은 일정한 주기를 갖고 진행할 예정이다.

국방부는 국방생성형 AI를 통해 국방 내부망에서 직원들에게 군사용어 특화번역, 군 내부규정 질의응답, 문서요약 등 맞춤형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향후 AI서버 등 관련 인프라 확충 등을 고려해 서비스 대상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천승현 국방부 지능정보화정책관은 “우선 서비스를 시작해 보는 게 중요하고, 과당 1계정 정도로 해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며 “기술적 특징으로 인한 답변 신뢰성이나 편향성 문제를 이해하고 활용하는 게 중요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방생성형 AI의 기능 중 하나인 문서 요약 서비스.
국방생성형 AI의 기능 중 하나인 문서 요약 서비스.
국방부 관계자는 “‘할루시네이션’(생성한 정보에 허위 또는 날조된 정보가 포함되는 현상)가 AI의 기술적 문제로, 국방생성형 AI만을 믿고 판단하지 말아야 한다”라며 “검색증강생성을 통해 할루시네이션을 최소화하는 방법이 쓰이고 있는데, 우린 관련 답변 생성 시 관련 근거를 함께 제시하는 색인 기술을 추가했다”라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이번 데이터·인공지능 확산 주간 동안 생성형 AI 활용법에 대한 직원 교육을 통해 생성형 AI가 내놓은 답변의 신뢰성, 편향성과 그에 따른 활용 시 주의사항 등을 안내할 예정이다. 특히 오는 4일에는 배순민 KT AI센터장을 초청해 ‘생성형 AI에 대한 이해와 활용방안’을 주제로 한 강연을 진행한다.

국방부는 이날 신원식 장관 주관으로 ‘국방 데이터·인공지능 정책보고회’를 개최했다. 이 행사에는 합참의장과 국방부·합참 주요 직위자가 참석해 국방 데이터·인공지능 관련 주요 성과를 점검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보고회에서는 외부와의 연결이 제한되고 군사보안에 대한 고려가 필수적인 군 환경에서 대용량 데이터를 학습시키고 최신 인공지능 기술을 신속히 도입·확산하기 위한 정책적 방안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참석자들은 전략자산으로서의 데이터와 AI 모델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공유하기 위한 방안과 함께, AI 소프트웨어에 최적화된 사업관리 제도의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아울러 무인체계, 클라우드 등 연결성 증대로 물리적 경계가 없는 환경에서의 사이버 보안 필요성이 점증함에 따라, 모든 연결을 지속 검증하는 ‘제로 트러스트’ 기반의 보안정책으로 발전시킬 필요성에 공감했다.

또한 사관생도 AI 경진대회, 유·무인 복합체계 운용 보장을 위한 주파수 확보, 초고속·초연결·초저지연 네트워크를 위한 국방 5G망 구축 등 AI 인력 양상과 인프라 확충도 추진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확산 주간 각 군 및 기관의 데이터·인공지능 분야 주요 성과물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와 계룡대에서 전시한다.

전시물은 △AI 기반 해안경계작전체계 △AI 기반 VR 모의비행훈련체계 △AI 기반 군 의료영상 판독지원시스템 등 경계 작전, 교육훈련, 의무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군 도입 가능성을 확인한 성과물로 구성됐다.

신 장관은 “AI 과학기술강군을 건설하기 위해서는 모든 군 구성원이 인공지능의 필요성을 체감하고 능수능란하게 활용할 수 있는 역량을 구축하는 게 중요하다”라며 각급 부대 장병들이 국방AI를 함께 체험하고 적극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질 수 있도록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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