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당 대표를 뽑는 국민의힘 7·23전당대회가 역대 최대 규모인 총 84만3292명의 선거인단으로 치러진다. 지역별로는 보수 텃밭인 영남권이 40.3%로 가장 많지만 현안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수도권이 37%에 달해 수도권 당심도 전당대회 변수가 될 전망이다. 차기 당 대표는 선거인단 투표 80%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 20% 비율을 반영해 선출한다.
4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책임당원 79만430명, 일반당원 4만3422명, 대의원 9440명으로 선거인단이 구성됐다. 지난해 3·8전당대회 선거인단(83만9569명)보다 3723명 늘어난 수치다. 시도별로는 경기가 18.6%로 가장 많았고, 이어 서울(14.3%) 경북(13.4%) 경남(9.4%), 대구(7.2%), 부산(6.6%) 순이었다. 서울과 경기의 당심이 영남권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다. 나이별로는 60대 이상이 45.8%로 가장 많았다.
당권주자들은 이날 수도권 당심 공략에 집중했다. 한동훈 후보는 이날 인천과 경기 고양을 찾았고, 5일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만난 뒤 서울지역 당원간담회를 가진다. 지난 총선에서 인천 계양을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와 맞붙었던 원희룡 후보도 이날 인천을 찾았다. 나경원 후보는 경기 수원, 용인, 성남을 방문했다. 윤상현 후보는 전날에 이어 대구·경북(TK)를 순회했다.
후보들은 총선 참패 책임론 공방도 벌였다. 원 후보는 비대위원장을 맡았던 한 후보를 겨냥해 “내가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았으면 총선 참패는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 후보는 “정작 원 후보의 (이 전 대표와의) 선거 결과는 정반대”라고 반박했다. 이에 한 후보는 “나, 원 후보 역시 전국 선거 공동선대위원장이었다”고 맞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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