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4일 “자유민주주의를 선택한 대한민국은 세계적인 경제·문화 강국이 된 반면 ‘공산 전체주의’를 선택한 북한은 세계에서 가장 어둡고 가난한 지구상의 마지막 동토(凍土‧얼어붙은 땅)로 남아 있다”고 비판했다. 지난해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 선거 패배 이후 공개 석상에서 언급이 줄었던 ‘공산 전체주의’ 표현이 등장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자유총연맹 창립 제7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지금도 북한에는 기본적 인권조차 박탈당한 채 굶주림에 고통받는 많은 동포들이 있다”며 “북한 정권은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에도 핵과 미사일 능력을 고도화하고 있고 최근에는 오물 풍선과 같은 비열한 도발까지 감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러시아와는 유엔 안보리 결의를 정면으로 위배하는 조약까지 체결했다”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또 “자유는 결코 거짓과 선동 위에서 존재할 수 없다”며 “자유를 지키기 위해서는 거짓 선동과 싸우고 정의와 진실을 회복해야 하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자유를 위한 투쟁의 출발점”이라고도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현직 대통령으로는 24년 만에 자유총연맹 창립기념식을 찾은 데 이어 이날 2년 연속으로 행사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행사에 참석한 여당 대표 후보들과 악수로 인사를 나눈 뒤 기념식을 참관했다. 한동훈 전 위원장과는 3월 22일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 후 천안함 46용사 추모비를 함께 참배한 후 104일 만에 만났지만 별다른 대화를 나누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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