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10, 11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2022년과 2023년에 이어 3년 연속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것이다. 또 이에 앞서 9일 미국 하와이에 있는 미 인도태평양사령부도 방문한다. 이번 순방에는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도 동행한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 1차장은 “이번 회의에서 나토 회원국과 IP4 국가들은 보편적 가치와 규범에 기반해 국제질서 수호를 위한 공동 의지를 확인하게 될 것”이라며 “특히 3년째 지속되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우크라이나의 자유와 평화 회복을 위한 지원 의지를 재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나토 정상회의에 초청받은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4개국은 당초 AP4(아시아태평양 파트너 4개국)로 불렸으나, 이번 회의에서 IP4(인도태평양 파트너 4개국)라는 새로운 명칭으로 명기된다. 중국의 부상과 인도태평양 지역 내 영향력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이 안보 구상을 기존 아태 전략에서 인태 전략으로 확대한 것과 맞물렸다.
김 1차장은 “이번 나토 정상회담은 인태 지역 파트너의 참석 3년째를 맞이해 나토와 인도태평양 IP4 파트너 간 협력을 제도화한다는 의미”라며 “북-러 군사협력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와 이에 대응하기 위한 나토 동맹국들과 IP4 파트너들의 협력 방안도 논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10일 저녁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부부가 개최하는 친교 만찬에 참석한다. 이튿날인 11일 오전에는 IP4와의 별도 회동이 계획돼 있다. 뒤이어 32개 나토 동맹국, IP4 및 유럽연합(EU)가 참석하는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윤 대통령은 또 나토 퍼블릭포럼에 참석해 인도태평양 세션에서 연설한다.
윤 대통령은 이번 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나토 사무총장과의 면담 외에도 5개 이상 나토 회원국과 연쇄 회담을 개최한다. 현재까지 확정된 양자 회담은 체코, 스웨덴, 핀란드, 노르웨이 등이다.
윤 대통령은 나토 순방에 앞서 8, 9일 하와이 호놀룰루를 먼저 방문한다. 8일에는 6·25전쟁 참전용사가 안장돼 있는 미 태평양국립묘지를 방문해 헌화한다. 이어 동포 만찬 간담회를 갖는다.
다음날인 9일 오전에는 주한미군을 관할하는 미 인도태평양사령부를 방문해 사령관으로부터 군사 안보 브리핑을 듣고 장병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김 1차장은 “윤 대통령의 미 인도태평양사령부 방문은 한미 동맹을 굳건히 하고, 한미 협력을 한 단계 제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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