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한동훈)계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6일 한동훈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 시절 김건희 여사가 보낸 명품백 의혹에 대해 사과하겠다는 취지의 문자에 답하지 않았다는 논란에 대해 “누가 전당대회에서 열세를 뒤집어보겠다고 이런 자해극을 벌인 것인지 그 짧은 안목과 위험함에 혀를 찬다”고 밝혔다.
배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올린 ‘영부인을 전당대회 득표에 이용하는 이기(利己)에 대해’라는 제목의 글에서 “후과(後果)는 당과 영부인에게 남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공당의 정무 결정이 대통령 부인이 개인 전화로 보낸 문자 등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고 국민들이 상상하게끔 어리석은 장을 함부로 펼쳤다”며 “이 후과를 누가 과연 감당하게 되겠는가”고 물었다.
이어 “영부인의 거취는 1차로 대통령실에서 당의 관련한 사안이라도 대통령실을 통해서 당 중앙과 협의되는 것이 국민 상식”이라며 “대통령실과 공당은 사인 간의 친목 조직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누가 영부인까지 마구잡이로 위험한 비방전에 소환하며 아둔한 자해극을 벌이는가”라며 “한 언론인의 입 뒤에 숨어 소설과 중상모략, 대책도 없는 견강부회로 전당대회를 퇴보시키는 무책임한 전략은 거둬주길 바란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의힘은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국민의 신뢰를 되찾고 반드시 우리 정부의 성공과 승리를 함께 그려나가는 미래지향 정당으로 거듭나야만 한다”고 했다.
배 의원은 ‘한 후보가 실기했다’는 비판과 관련해 “엊그제부터 소란스러운 영부인의 ‘1월19일 문자 재구성’, 주목할 점은 위 설명했듯 1월은 매일 우리 지지율이 오르던 시기였다. 선거의 위기는 3월에 당도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김기현 전 대표의 잠수 사퇴 이후 연말까지 처참하게 무너지던 당 지지율은 비대위 이후 겨우 안정을 되찾고 1월- 2월 말 까지 반등을 거듭했다”며 “수도권 각 지역 후보들도 희망을 노리던 찰나의 순간이었다”고 상기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3월이 되자마자 예상도 못한 이종섭 호주 대사 논란이 터지며 의대정원문제에 까지 불이 크게 옮겨붙기 시작했다. 서울 경기의 후보들은 선거의 현장에서 갑자기 돌아서는 싸늘한 민심을 망연히 체감해야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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