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韓 사격훈련 재개, 자살적 객기”…윤 탄핵청원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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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7월 8일 07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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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비상탈출 시도"…남남갈등 노린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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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남한이 육상·해상 접경지역에서 9·19 남북군사합의 이후 중단됐던 포사격 훈련을 재개한 데 대해 “자살적인 객기”라고 8일 비난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소추안 발의 청원이 100만명을 넘어선 사실을 언급하기도 했다.

김여정은 이날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통해 공개한 담화에서 “엄청난 재앙을 감수하면서까지 국경일대에서의 전쟁연습 소동을 한사코 강행하는 자살적인 객기를 어떻게 보아야 하는가”라고 밝혔다.

그는 “단언하건대 우리 국가의 문앞에서 로골적으로 벌리는 원쑤들의 불장난은 그 무엇으로써도 변명할 수 없는 명백한 정세격화의 도발적행동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미 조선반도와 그 주변에는 미국과 적대세력들의 각양각태의 전쟁연습 소동과 각종 첨단 무장장비들의 련이은 투입으로 ‘전쟁에네르기’가 과잉축적되여 폭발 직전에 이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실시된 한미일의 첫 다영역 군사훈련인 ‘프리덤 에지’에 대해선 “반공화국 대결광란의 극치로서 지역에 대한 군사적 지배를 노린 미국과 적대세력들의 준동이 위험한 계선을 넘어서고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었다”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발의를 요구하는 국회 국민동의 청원 참여자가 100만명을 넘어선 사실을 거론했다. 남남갈등에 불을 붙이려는 의도로 보인다.

그는 “최악의 집권위기에 몰리운 윤석열과 그 패당은 정세격화의 공간에서 ‘비상탈출’을 시도하고 있다”며 “국민이 뽑은 대통령이라는 자가 대한민국의 운명을 칠성판(고문 도구)에 올려놓았다는 사실을 이제는 누구든 인정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강변했다.

그는 “전쟁광들에 대한 내외의 규탄배격에도 불구하고 지역에서 끊임없이 안보불안을 조성하고 전쟁분위기를 고취하며 나중에는 위험천만한 국경일대에서의 실탄사격 훈련도 서슴지 않고 있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전쟁광들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주권을 침해하거나 선전포고로 되는 행동을 감행했다고 우리의 기준에 따라 판단되는 경우 공화국 헌법이 우리 무장력에 부여한 사명과 임무는 지체없이 수행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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