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방산업체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생산하는 K-9 자주포(사진)가 루마니아로 수출된다. 루마니아로의 수출 계약이 체결되면서 K-9 자주포 수출 국가는 총 9개국으로 늘어났다.
방산 수출 컨트롤타워인 방위사업청은 10일 보도자료를 내고 “K-9 자주포의 루마니아 수출 계약이 9일 체결됐다”며 “계약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루마니아 국방부 간에 체결된 것으로 K-9 자주포 54문을 비롯해 K-10 탄약운반차 36대, 기타 계열차 및 탄약 등이 포함된다”고 밝혔다. 총 계약 금액은 약 1조3828억 원으로 실제 납품은 2027년부터 시작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독일 PzH2000, 튀르키예의 피르티나(Firtina) 자주포 등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경쟁 제품을 제치고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며 “(이번 계약 체결로) K-9은 한국군을 포함한 전 세계 10개국이 사용하는 베스트셀러 자주포의 입지를 굳혔다”고 했다. K-9 자주포의 전 세계 자주포 수출시장 점유율은 약 60%에 달한다. K-9 자주포의 총 수출 규모는 일부 수입국이 구체적인 규모에 대한 비공개를 요구해 정확히 알려져 있진 않지만 1400문 안팎으로 추산된다.
K-9 자주포의 수출 총액은 이번 수출 계약이 더해지며 K-9 자주포 지원 장비 K-10 탄약운반차 등 패키지 품목을 포함해 13조 원을 넘어섰다. K방산 무기 중에서도 수출 효자 품목 지위를 굳혔다.
수출 국가는 2001년 튀르키예를 시작으로 인도, 노르웨이, 핀란드, 에스토니아, 이집트, 호주, 폴란드, 루마니아 등이다. 특히 루마니아와의 계약 체결로 K-9 자주포 운용국 중 나토 회원국만 튀르키예, 노르웨이, 핀란드, 에스토니아, 폴란드에 이어 6개국이 됐다.
김대영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연구위원은 “K-9 자주포는 궤도형 차량을 사용해 산악 지형 등 험준한 지형에서도 기동이 용이한 데다 최대 사거리가 40km가 넘는 등 독일 등 유럽 제품에 비해 가성비가 월등히 좋아 향후 수출 국가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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