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젤렌스키 만나… 올 지원액 2배
나토 “北의 러 무기 지원 규탄”… 北中러 동시겨냥 ‘워싱턴선언’
한미정상, NCG 공동지침 서명
윤석열 대통령이 11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파트너국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고 있는 원인 가운데 하나는 북한과 같은 지원 세력이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미 정상은 11일 북한의 핵 공격에 한국의 재래식 전력과 미국의 핵전력으로 공동 대응하는 내용의 ‘한미 한반도 핵억제 핵작전 지침에 관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을 방문한 윤 대통령은 나토 동맹국 32개국과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인도태평양 지역 4개국(IP4) 정상이 참석한 이 회의에서 “러시아가 북한에 제공할 수 있는 군사, 경제 지원은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 위협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열린 나토 퍼블릭 포럼 기조연설에서는 “무력을 통한 현상 변경 시도를 옹호하는 세력들 간의 결탁은 자유세계가 구축해 놓은 평화와 번영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일본 호주 뉴질랜드 정상과 함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도 회동했다.
윤 대통령은 나토 동맹국‧파트너국 정상회의에서 나토 우크라이나 신탁기금을 통해 올해 기여금(1200만 달러)의 두 배가량인 2400만 달러(약 331억 원)를 내년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이 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사용되는 북한제 무기에 관한 한-나토 간 정보 교류를 활성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토는 ‘워싱턴 선언’을 채택하고 중국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을 돕는 ‘결정적 조력자(decisive enabler)’로 규정하며 무기에 사용될 수 있는 모든 지원의 중단도 촉구했다. 나토가 공동선언에서 북한과 중국의 러시아 지원을 구체적으로 지적하며 중단을 촉구한 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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