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한동훈, 대권 야욕 위해 사당화하는 ‘이재명 따라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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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7월 13일 13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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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12일 오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제4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2024.7.12. 뉴스1
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12일 오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제4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2024.7.12. 뉴스1
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13일 한동훈 후보를 두고 “지금 ‘이재명 따라하기’를 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나 후보는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재명 대표가 오직 본인의 대권 야욕을 위해 더불어민주당을 사당화하고 일극체제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것을 만천하가 다 알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나 후보는 “심지어 당헌·당규까지 손을 대서, 당권-대권 분리라는 당내 민주주의 원칙까지 파괴했다”며 “민주당의 몰락이고 퇴행이다. 처절하게 망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동훈 후보가 어제, 아주 분명하게 대선 출마 의지를 드러냈다. 좋다. 그 꿈, 존중한다”면서도 “당 대표 후보라면 이야기가 180도 달라진다. 당권과 대권, 둘 중 하나만 해야한다”고 했다.

나 후보는 “대권주자가 당권까지 차지하겠다는 건 과욕이다. ‘이재명의 길’을 가겠다는 선언으로 밖엔 볼 수 없다”며 “국민의힘을 민주당처럼 망가뜨리는 것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선에 출마하려면 당헌당규상 내년 9월,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한다. 지방선거 직전에 또 비대위, 전당대회 지긋지긋하다”며 “만에 하나라도 대표직 사퇴마저 거부한다면 한동훈 후보는 그때부터 완벽하게 ‘한재명’이 된다. 당헌당규까지 바꿔치기해서 ‘임기 연장의 꿈’을 강행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나 후보는 “대권주자 당 대표는 정말 위험하다. 태생적으로 현직 대통령과의 차별화라는 명분으로, 각 세우고 충돌하고 들이 받을 수밖에 없다”며 “윤석열 정부의 가장 큰 부담이 될 것이 뻔하다”고 했다.

나 후보는 “한동훈 후보, 대선의 꿈이 있다면 당 대표직은 맡지 않는 것이 상식이고 원칙이다”라며 “본인에게도 독배의 자리다. 순리대로 가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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