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전대 물리적 충돌은 필연…한동훈 되면 따로 살림 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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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7월 16일 09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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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15일 천안 서북구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대전·세종·충북·충남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2024.7.15/뉴스1
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15일 천안 서북구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대전·세종·충북·충남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2024.7.15/뉴스1
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최근 전당대회 합동연설회에서 있었던 지지자들의 물리적 충돌을 두고 “예정됐던 필연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라며 한동훈 대표를 향해 “당 대표가 되는 순간 보수는 한 지붕 두 가족, 따로 살림이 될 게 뻔해 보였다”고 말했다.

나 후보는 16일 본인의 페이스북에 “어제(15일) 우리 당 전당대회 합동연설회에서 급기야 물리적 충돌마저 빚어지고 말았다. 유감이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전날 한동훈 후보의 연설이 시작될 때 한 후보를 지지하는 유튜버와 원 후보를 지지하는 유튜버 사이의 몸싸움이 벌어진 바 있다.

이를 두고 나 후보는 “미래 권력을 꿈꾸는 자는 반드시 현재 권력을 지우고 부정하게 돼 있다”며 “한 후보의 특검 수용, 당무개입과 국정농단 언론플레이가 대표적 사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후보는 이미 본인 정치, 즉 대권 플랜을 시작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물론 우리 보수도 언젠가는 다음 정권 재창출의 길로 함께 가야 할 때가 올 것이지만, 문제는 지금은 결코 그럴 때가 아니라는 사실”이라며 “지금은 윤석열 정부의 동력 회복, 국정 성공에 모든 것을 집중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나 후보는 한 후보를 겨냥 “한 후보의 출마 자체에 이 엄청난 분열과 파탄의 원죄가 있다고 밖에 볼 수 없다”며 “나오지 말았어야 할 후보, 한 번은 참았어야 할 후보가 너무 큰 혼란을 몰고 왔다”고 비판했다.

원 후보를 향해서도 “황당하기 짝이 없는 헛발질 마타도어, 구태한 네거티브가 기름을 끼얹었다”며 “한동훈 캠프 수석 응원단장이 바로 원희룡 후보이고, 원 후보는 절대 한 후보를 이길 수 없다”고 했다.

나 후보는 당 대표가 되면 한 후보를 보궐선거 대표 선수를 출격시킨다는 계획이다. 그는 “그래서 그가 정치권에 자연스럽게 복귀하고, 의회 정치를 몸으로 익히며 대선의 꿈을 기르길 바랐다”며 “당 대표가 되면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이 힘들어진 이유는 ‘기본’에 충실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이 파국을 수습하고, 상처를 치유하고, 다시 우리 당을 하나로 만들 수 있는 후보는 현실적으로 저 나경원뿐”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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