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선 출마를 포기하기로 결심하는 데 가까워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낸시 펠로시 전 미 하원의장이 말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8일(현지 시간) 전했다.
WP는 이날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출마 포기에 관한 논의 내용에 대해 알고 있는 펠로시 전 하원의장을 포함한 민주당 관계자 3명을 인용해 이같은 발언을 보도했다.
펠로시 전 하원의장은 바이든 대통령의 곁을 오랫동안 지켜온 측근이다. 지난달 27일 첫 대선 TV토론 이후 바이든 대통령의 인지 저하 논란이 불거졌지만 펠로시 전 하원의장은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하며 함께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 민주당 관계자들은 “일부 민주당 당원은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 도전을 계속할 때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결국 백악관을 넘겨주게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민주당 안팎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후보 사퇴 요구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뉴욕타임스(NYT)도 여러 명의 바이든 대통령 측근의 말을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후보에서 사퇴해야 한다는 생각을 받아들이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한 측근은 NYT에 “(바이든 대통령이) 현실을 인식하기 시작했다”며 “조만간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후보로 지명하는 발표를 해도 놀랍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진단을 받아 유세를 중단하고 격리에 들어간 상태다. 일각에서는 이미 사퇴는 정해졌고, 시간 문제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미 매체 액시오스의 18일 보도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이 이르면 오는 주말 민주당 대선거 후보직을 내려놓을 수 있을 것이라는 민주당 일부 고위층 인사들의 전망도 나왔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