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이데일리 퓨처스 포럼’ 강연에서 “미혼인 내게 ‘조국 딸 조민 씨와 왜 결혼했느냐’라고 따지는 어르신들도 많다”며 “유튜브 가짜뉴스는 심각한 문제”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이 언급한 가짜뉴스는 지난해 유튜브에 올라온 ‘이준석, 조국 딸 조민 11월 결혼! 난리 났네요’라는 제목의 영상인 것으로 보인다. 영상에는 “정치인 이준석과 조국 전 장관 딸 조민이 올해 11월 15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초호화 결혼식을 펼친다는 기가 막힌 속보”라는 내용이 수록됐다. 전혀 사실이 아니지만, 이 영상은 수십만 조회 수를 기록하며 노년층 사이에서 널리 퍼졌다. 당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쓰레기 같은 자들의 쓰레기 같은 짓거리”라며 비판한 바 있다.
이날 행사에서 이 의원은 20·30세대에게 비치는 보수의 낡고 부정적인 이미지에 관해서도 말했다. 이 의원은 “20대 대학생이나 막 취업한 이들에게 ‘시위가 무엇이냐’고 물어보면 ‘보수 어르신들이 태극기랑 성조기랑 가끔 이스라엘 깃발을 들고 광화문에서 박근혜 석방을 외치면서 뛰어다니시는 것’이라고 답한다”며 “약자들의 전유물인 ‘시위’가 보수의 전유물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젊은 세대는 완연한 선진국이 된 대한민국이 글로벌 환경규제 등 그에 맞는 아젠다를 정하고 이니셔티브(주도권)를 갖길 기대하지만, 보수는 ‘경제적 이익’만을 말한다”며 “전반적인 분위기를 뚫어내지 못하면 대한민국의 오른쪽 날개(보수)는 젊은 사람에게 보편적 지지를 받기를 굉장히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끝으로 이 의원은 “젊은 세대에게 산업화와 민주화는 옛날얘기고, 그들의 과거 희생을 보상한다는 식으로 찍어준다는 20·30세대는 아무도 없다”며 “아젠다를 바꾸고 합리적으로 풀어내 젊은 세대의 관심을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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