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의원 중 유일하게 ‘채 상병 특검법’에 찬성표를 던졌던 안철수 의원은 19일 “제 소신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함인경의 아침저널’ 라디오에서 “여야가 합의하는 게 최선이고, (야당이) 단순한 정치공세가 아닌 젊은 채 상병의 죽음에 대한 진상을 밝히는 게 순수한 목적이라면, 제삼자 특검에 대해 동의 안 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앞서 여권에서는 안 의원이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한 찬성 입장을 바꿀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곽규택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전날 ‘김종배의 시선집중’ 라디오에서 “안 의원도 최근 민주당의 거듭된 탄핵·특검 주장에 ‘너무 정치적이다’라는 것을 어느 정도 이해하신 것 같다”며 “재표결 때는 안 의원이 입장을 바꿀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안 의원은 이와 관련 “여야가 합의되는 게 최선이고, (어렵다면) 여야가 아닌 제삼자가 특검을 추천하는 게 차선책이다. 최악은 피하지만 특검은 필요하다는 생각에 찬성표를 던진 것”이라며 찬성 입장을 재확인했다.
한편 그는 7·23 전당대회를 앞두고 “객관적으로는 한동훈 후보가 유리하다고 하지만 모든 선거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다”며 “1차 과반 투표자가 안 나와서 결선을 가게 되면 어떻게 될지 예측하기가 힘든 선거”라고 짚었다.
결선투표 가능성을 두고는 “확률이 반반 정도 된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전당대회가) 역대 처음 볼 정도로 분열이 심했지 않나. 당 대표에게 당내를 화합하고 국민의 신뢰를 얻어야 하는 어려운 과제가 놓여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민생 현안 중에 가장 중요한 게 의료 대란”이라며 “당 대표 후보들이 다섯 번 토론하면서 한 번도 여기에 대한 이야기가 제대로 된 적이 없다. 각 후보마다 의료대란을 어떻게 할 것인지 해법을 밝히는 게 다시 국민 신뢰를 얻는 시작”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당 대표 선거를 놓고는 “이재명 대표가 연임될 거라는 예측이 바뀌기는 어려워 보인다”며 “본인이 ‘먹사니즘’이라고 했는데, (자신의) 구속을 막고 방탄하는 데만 관심이 있는 것 같다. 삼권분립과 민주주의가 무너지는 건 민주당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의 비극”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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