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이 (국회) 회기 중에 (이재명) 체포동의안을 보내려는 것은 부결되면 방탄이라고 민주당을 공격하고, 가결되면 민주당이 분열됐다는 정치적 타격을 주려는 그야말로 바둑에서 말하는 ‘꽃놀이패’를 만들려는 의도다.” (박광온 당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2023년 8월 23일 오전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에겐 이재명 대표의 범죄 혐의 수사가 패만 잘 뜨면 이길 수 있는 화투 게임 같은 것인지 모르겠다.” (한동훈 당시 법무부 장관, 같은 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장관이 자주 발끈하시는데, 발끈할 때는 상대방의 말을 잘 듣고 정확히 이해한 다음에 하는 게 좋겠다. 꽃놀이패는 화투가 아니라 바둑의 정석에 나오는 것이다. 양자택일 중 뭘 선택해도 상대에게 불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바둑에서 ‘꽃놀이패 준다’고 말한다.” (이소영 당시 민주당 원내대변인, 2023년 8월 24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꽃놀이패는 원래 바둑에 나오는 용어지만 민주당 행태를 비유하기엔 바둑은 너무 고급스럽고, 화투패가 적당하다”(한 장관이 법무부 관계자들에게 같은 날 오후 이같이 언급했다는 MBN 보도)
지난해 여름 한동훈 당시 법무부 장관은 민주당 인사들과 ‘꽃놀이패’를 둘러싼 설전을 벌인 적이 있습니다. 박광온 당시 원내대표가 검찰의 이재명 수사를 ‘꽃놀이패’라고 비판하자, 한 장관이 ‘화투 게임’하느냐고 역공하면서죠. 국어사전에 따르면 꽃놀이패는 바둑에서 이기면 큰 이익을 얻고, 져도 부담이 없어 마치 꽃놀이하는 가벼운 패라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화투를 이용한 고스톱 게임에서도 자주 쓰는 용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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