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는 22일 “재난 대응 보고를 받을 때마다 공직자들에게 두 가지를 당부하고 있다”며 “‘재난에 관한 한 과하다 싶게 대응하라’는 것과 ‘내 가족이라고 생각해달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국무총리로서 가장 가슴 아픈 업무가 재해 현장 방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삶의 터전을 잃은 분들, 사랑하는 가족을 잃거나 다친 분들을 뵐 때마다 마음이 무겁다”고 밝혔다.
또한 한 총리는 남부지방 폭염에 대한 우려를 전하며 부산지방기상청이 농어촌에 거주하는 노인들을 위해 실시한 ‘자녀 경보’를 언급했다.
노인들이 재난문자를 받아도 보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자녀들의 연락처를 확보 후 자녀들에게 문자를 보내는 시스템을 말한다. 경남 창녕군 노인 98명이 관련 문자를 받고 있다.
한 총리는 “부산지방기상청 직원들은 재작년부터 창녕군 작은 마을 구석구석을 발품팔며 어르신들께 자녀들 연락처를 받았고, 다시 그분들께 일일이 설명드리고 허락을 받았다”며 “성과가 소문나면서 올해는 사업이 밀양시까지 확대됐고, 멀리 광주지방기상청은 ‘우리는 폭염은 물론 한파와 폭설에도 응용하겠다’고 나섰다”고 밝혔다.
이어 ‘자녀 경보’ 아이디어를 낸 김연매 부산지방기상청 사무관의 ‘과정은 힘들었지만 문자를 받아보는 어르신들이 안전하게 여름을 나고 계신데 큰 보람을 느낀다’는 말을 전하며 “말씀 속에 공직의 보람이 응축돼 있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아무리 기술이 발달해도 사람을 살리는 것은 결국 사람의 정성이고 집념”이라며 “힘든 줄 알지만, 모두 더 열심히 해달라. 올여름, 우리 국민의 피해가 가능한 적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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