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차기 대표를 뽑는 7·23 전당대회에 모습을 드러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3·8 전대 당시 현직 대통령으로는 7년 만에 참석해 특유의 ‘어퍼컷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2일 윤 대통령의 전대 참석과 관련해 “작년 전당대회 때는 참석했다. 그래서 전례 등을 고려해서 참석 여부를 현재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전대 과정에서 친윤(친윤석열)-친한(친한동훈) 내전으로 비화된 한동훈 후보의 ‘김건희 여사 문자’ 논란 등을 의식해 윤 대통령의 불참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특히 한솥밥을 먹던 윤 대통령과 한 후보가 올해 초부터 비대위원장직 사퇴 요구 등으로 갈등을 빚으며 껄끄러운 관계를 유지해온 만큼 친윤인 김기현 당시 후보의 당선이 유력했던 지난해 전대와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오히려 이런 점을 의식한 윤 대통령이 전대에 참석해 친윤-친한 갈등을 봉합하며 당내 통합을 당부하는 메시지를 내지 않겠냐는 전망도 나온다. 전대 불참이 당내 갈등을 부추기는 메시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전대 당시 윤 대통령은 “새로 선출될 지도부와 우리 모두가 하나가 돼야 한다”며 “우리 국민의힘 당내 선거에서는 승자도 패자도 없다. 우리 당 구성원 모두 첫째도 국민, 둘째도 국민, 셋째도 국민만을 생각하고 함께 전진해야 한다”고 통합의 메시지를 냈다. 앞서 박근혜 전 대통령은 임기 중이었던 2014년과 2016년 새누리당 전당대회에 두 차례 참석했다. 반면 문재인 전 대통령은 임기 중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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