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대표는 수락 연설에서 전당대회 과정에서 후보 간 과열로 인해 내홍을 겪은 데 대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 한 대표는 “이번 전당대회에서 때로는 과열되기도 했고 때로는 갈등도 있었다”면서 “이 모든 과정에서 우리 당원 동지들 여러분께서, 국민들께서 마음 아파하시고 때로는 화나시고 걱정하시고 힘든 한 달 보내셨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송구스럽고 죄송하다”라고 말했다.
한 대표는 자신을 당 대표로 선출한 당심과 민심을 ‘변화에 대한 선택’라고 언급하면서 “우리 국민의 마음과 국민의 눈높이에 더 반응하자! 민심 이기는 정치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건강하고 생산적인 당정 관계와 합리적인 토론을 통해서 민심을 정확히 파악하고 그때그때 때를 놓치지 말고 반응하자. 그래서 민심의 파도에 우리가 올라타자”라고 강조했다. 그는 “제가 앞장서겠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2007년에 대선 후보 경선에서 패하셨던 박근혜 전 대통령께서는 ‘경선 과정의 모든 일을 잊자’라면서 하루아침에 잊을 수 없다면 며칠 몇 날이 걸려서라도 잊자라고 말씀하셨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그 한마디가 치열했던 경선 과정의 균열을 메우고 상처를 봉합하는 한 마디가 됐다. 그래서 보수정권이 연속으로 집권하는 밑거름이 됐다”라고 강조했다.
또 “우리는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세력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항해서 이기는 정치를 하겠다”라면서 “몸을 사린다는 소리, 웰빙 정당이란 소리 다시는 나오지 않게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저를 선택하신 당원 동지들이 후회하지 않을 정치, 저를 선택하지 않으신 당원 동지들도 존중하는 정치, 더 나아가 국민의힘을 지지하지 않는 분들도 고개를 끄덕이는 정치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정부에서 윤석열 정부로 정권교체를 이뤄낸 “유권자 연합을 단시일 내 복원시키겠다”고도 말했다.
한 대표와 함께 지도부를 구성할 최고위원 5명 중 2명은 친한(친한동훈)계 의원, 3명은 친윤(친윤석열)계 인사다. 9명이 경쟁한 최고위원에는 장동혁(20.61%)·김재원(18.70%)·인요한(17.46%)·김민전(15.09%·여성몫) 후보가 당선됐다. 청년최고위원에는 4·10 총선에서 영입된 진종오 후보가 뽑혔다. 지난 총선에서 사무총장을 지낸 장동혁·진종오 최고위원은 친한계 인사다. 김민전·김재원·인요한 최고위원은 친윤 그룹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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