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당권에 도전했다가 실패한 본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에 대해 “이미지를 완전히 버려 버렸다”고 지적했다.
김 전 위원장은 2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원희룡 장관은 이번에 과도하게 한동훈 후보를 비난, 그동안 원희룡 장관에 대해 일반 국민에게 가졌던 그 좋은 이미지를 완전히 버려버렸다”며 안타깝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한동훈 후보가 총득표율 62.85%을 받아, 원희룡 후보(18.9%), 나경원 후보(14.85%), 윤상현 후보(3.73%)를 상대로 압승을 거두었다.
김 전 위원장은 “나도 원희룡 전 장관과 관계가 굉장히 좋고 오래 친교를 유지했던 사람인데 이번에 원 전 장관 태도를 보고서 ‘어떻게 저렇게 됐냐’ 생각할 정도였다”며 쓴소리를 했다.
그는 이미지가 나락에 빠지게 된 이유로 “처음부터 안 되는 경선을 하려다 보니까 상당한 무리수를 둘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며 “나한테 물었으면 ‘나가지 마라’ , 과거처럼 ‘윤심을 가지고서 당대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착각하지 말라’고 했을 것”이라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나경원 의원에 대한 평가를 부탁받자 “그분에 대해서는 별로 얘기하고 싶지 않다”고 손사래를 쳤다.
그는 “지난번에 방송에서 이야기(앞서가는 사람을 공격하는 건 득표에 도움 되지 않고 창피스러운 짓)한 것을 가지고 나 의원이 자기 SNS에 ‘김종인을 극복해야지 보수가 된다’는 이딴 소리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분은 2011년 서울시장 선거,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도 오세훈하고 경쟁, 2021년 이준석 당대표 선거도 출마 하는 등 모든 선거에 빠져본 적이 없다”며 “그때도 그렇고 그분의 상황 판단이라는 것이 과연 옳은가 회의를 가진다”고 밝혔다.
또 “내가 선거에 이기려면 중도층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얘기했더니 밖에 나가서 ‘중도라는 건 짜장면에다 짬뽕을 붓는 게 중도’라고 이런 표현을 하더라”며 “그런 식으로 상황 판단을 하니까 승리할 수가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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