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저출생 해결 드라이브…수석 인선 뒤 시도지사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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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7월 26일 05시 05분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이 25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에서 정무직 인선 발표를 하고 있다. 오른쪽은 대통령실 신임 저출생대응수석비서관에 임명된 유혜미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  2024.7.25/뉴스1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이 25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에서 정무직 인선 발표를 하고 있다. 오른쪽은 대통령실 신임 저출생대응수석비서관에 임명된 유혜미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 2024.7.25/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저출생 문제 해결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26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전날 초대 저출생대응수석비서관으로 임명한 유혜미 한양대 경제금융대학 교수는 앞으로 저출생 극복을 위한 컨트롤 타워로 역할을 하게 된다.

윤 대통령은 지난 5월 13일 주재한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저출생수석실 설치 준비를 지시한 바 있다.

약 2개월 만에 인선이 완료되며 용산에서도 저출생 대응을 위한 지휘소가 본격적으로 가동에 들어갔다. 정부조직법 개정이 필요한 부총리급 인구대응기획부 신설 전 첫 단추를 꿴 셈이다.

저출생대응수석실이 만들어지며 대통령실은 3실장·8수석·3차장 체제로 조직이 커지게 됐다.

올해 들어서 윤 대통령은 과학기술수석실(1월)과 민정수석실(5월)을 새로 만든 데 이어 저출생대응수석실까지 신설하는 등 참모진을 확대 개편하고 있다.

대통령실은 그동안 일·가정 병행에 따른 현실적 고충을 직접 체감한 인물을 물색해 왔다.

당초 지난달 중순 후보가 4명으로 압축됐지만 윤 대통령이 ‘위킹맘’ 인선을 주문하면서 대통령실은 후보군을 더 넓혀 대상자를 찾았다.

아울러 저출생 문제에 관한 전문성을 갖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정부 부처를 통할해야 하는 차관급 자리에 부합하는 인물을 찾아야 하는 조건까지 더해지면서 인선이 다소 늦어지는 감도 있었다.

정진석 비서실장이 인선 발표에서 유 수석을 두고 ‘전문성’과 함께 ‘초등학생 쌍둥이 워킹맘’을 내세운 것도 저출생대응수석으로 적임자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정 실장은 “전문성과 경험, 40대 수석으로서 참신한 시각을 바탕으로 저출생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근본적이고 획기적인 대안을 마련해 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출생수석 산하에는 인구기획비서관과 저출생대응비서관이 꾸려졌다.

인구기획비서관은 저출생 정책에 관한 예산을 맡으며, 저출생대응비서관은 인구와 복지 정책을 담당한다. 두 자리에 각각 기재부와 복지부 출신 ‘늘공’을 앉혀 관계 부처와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수석이 교수 출신 인사인 점을 고려해 공무원 출신 비서관을 기용함으로써 균형을 맞춘 것으로 해석된다.

저출생대응수석이 임명된 날 윤 대통령은 17개 시도지사와 만나 저출생 문제 해결에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총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무위원과 함께 전국 시도지사가 모여 제2의 국무회의라 불리는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윤 대통령은 “저출생 대응과 외국인 인력 문제는 중앙과 지방이 함께 온 힘을 다해 대응해야 하는 중차대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지역별 특색에 맞는 저출산 정책 추진을 위해 지방정부에 관한 권한 이양과 재정 지원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고용허가제나 외국인 유학생 비자 개선 등 외국인 정책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정혜전 대변인은 “예정된 시간보다 1시간 이상 긴 3시간 가까이 열띤 토론을 벌였다”며 “국가비상사태라고 할 수 있는 저출생 극복에 중앙과 지방이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대응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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