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더 강화된 채 상병 특검법 즉각 발의”… 한동훈 “제3자 추천, 충분한 대안 될수 있어”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7월 27일 01시 40분


민주당, 세번째 특검법 추진 밝혀


여야는 전날 국회 본회의 재표결에서 부결돼 자동 폐기된 ‘채 상병 특검법’을 두고 26일 재차 충돌했다.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이 발의한 특검법은 절대 통과되면 안 되는 법”이라고 했고, 더불어민주당은 “더 강화된 채 상병 특검법을 발의하겠다”고 맞받으며 세 번째 채 상병 특검법을 예고했다. 민주당은 이달 30일까지 방송4법 표결을 마치고 8월 1일 본회의에서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개정안)’과 민생회복지원금법도 강행 처리한다는 계획이라 7월 임시국회 종료 직전까지 여야 충돌이 이어질 전망이다.

민주당 박찬대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2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이 채 상병 특검법 처리를 또 발목 잡았다”며 “민주당은 보다 강화된 채 상병 특검법을 즉각 발의하겠다”고 했다. 민주당은 채 상병 특검법에 김건희 여사 개입 의혹 등을 추가 수사 대상으로 포함하겠다는 방침이다. 전당대회 기간 제3자 추천 특검법을 제안했던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를 겨냥한 압박도 이어졌다. 박 원내대표는 “첫 출발부터 용산 해바라기, 대통령 부부 허수아비를 자처하는 것을 보니 한동훈 체제의 싹수도 노랗다”고 했고, 고민정 최고위원도 “뼛속까지 윤석열 아바타”라고 했다.

한 대표는 자신이 제안했던 제3자 추천 특검법의 실체 추진 여부에 대해 열려 있다는 입장을 보이면서도 “당내 민주적 절차를 통해 충분히 설명하겠다”고 했다. 한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지금 돌아가는 상황을 감안할 때 그것(제3자 추천 특검법)이 하나의 충분한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제 입장은 변함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당 대표가 되면 특검법을 발의하겠다고 한 뒤 당선 직후 발을 빼고 있다는 비판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추경호 원내대표도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이) 더 강한 특검법을 낸다고 하니 내면 잘 살펴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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