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울산 경선서도 90.56%로 압승…최고위원 김민석 1위

울산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 결과 발표
당 대표 후보 이재명 90.56%·김두관 8.08%·김지수 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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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가 차기 당 대표 선출을 위한 8.18 전당대회(전국당원대회) 울산 지역 경선에서 90%가 넘는 득표율로 압승을 거뒀다. 최고위원 선거의 경우 누적 득표율 4위에 머물렀던 김민석 후보가 지역별 경선 득표 기준으로 첫 1위를 달성했다.

이 후보는 27일 울산 문수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지역순회 경선에서 권리당원 득표율 90.56%를 기록했다. 김두관 당 대표 후보는 8.08%, 김지수 당 대표 후보는 1.36%로 각각 집계됐다. 울산 지역 권리당원 총선거인 수는 1만6286명으로 이 중 5455명(33.50%)이 온라인 투표에 참여했다.

제주(1차), 인천(2차), 강원(3차), 대구·경북(4차)에서 압승을 거둔 이 후보가 5차 경선에서도 선두를 달리면서 이번 전당대회 총득표율이 2년 전 자신이 거둔 ‘77.7%’를 넘을지 관심이 모인다.

이날 문수체육관에서 열린 정견 발표에서 이 후보는 국민 누구나 재생에너지를 생산·판매할 수 있는 ‘에너지 고속도로’ 등 미래 먹거리와 기본사회 비전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

이 후보는 “우리 사회는 이제 미래를 준비해야 하고 보편적 기본사회로 나아가야 한다”며 “엄청난 생산력을 활용해 국민의 기본적인 삶을 우리 모두가 책임지는 보편적 기본사회는 반드시 만들어야 할 우리의 미래”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민주당이 그 일을 해나가야 하고 그 중심에 바로 이재명이 서 있고 싶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두관 후보는 민주당 지도부의 ‘영남 홀대론’을 제기하면서 당 대표를 역임한 이 후보를 직격했다. 그는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은 동진정책을 통해 우리 당을 전국정당으로 만들려고 가열차게 노력을 했다”며 “그러나 22대 총선에서 우리 민주당은 영남에서 초대를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동진정책, 그리고 영남에 대해 별 신경 안 썼던 분들이 지도부라서 그런지 그 때 최고위원을 했던 분들은 단 한 분도 다시 연임해 출마하지 않았다”며 “그중 이 후보 단 한분만 당대표 후보 연임 출마를 했다”고 지적했다.

총 8명이 맞붙은 최고위원 울산 경선 결과는 김민석 후보(20.05%), 정봉주 후보(16.10%), 전현희 후보(13.96%), 김병주 후보(13.13%), 한준호 후보(12.84%), 이언주 후보(12.23%), 민형배 후보(5.99%), 강선우 후보(5.69%) 순으로 높았다.

‘이재명 대통령 집권 플랜 본부장’을 자임한 김민석 후보는 4차 경선까지 종합 4위(누적 득표율 12.59%)에 머물다 5차(울산) 경선에서 지역 득표 기준 첫 1위에 올랐다.

이날 오후에는 부산·경남 지역 순회 경선이 치러진다. 총 15차례 실시되는 지역순회 경선은 다음달 17일 서울에서 마무리된다. 이후 다음달 18일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1명과 최고위원 5명을 최종 선출하며, 권리당원 ARS 투표와 대의원 온라인 투표, 일반 여론조사 결과를 한꺼번에 발표한다. 민주당은 당 대표·최고위원 경선에서 권리당원 56%·대의원 14%·일반 여론조사 30%를 각각 반영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