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전승세대 상봉모임 참석’…별도 연설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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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7월 28일 10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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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병들과 주석단 올랐지만 발언 없어
리일환 "1950년대 수호자, 진정한 애국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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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전승절’(한국전쟁 정전협정 체결일)을 맞아 ‘전승세대와의 상봉모임’에 참석했다.

28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정은이 전승세대와의 상봉모임 참석 차 평양체육관을 찾아 “당과 정부, 군부의 중요직책에서 오랜 기간 사업해온 전쟁로병”들과 인사했다고 밝혔다.

김정은은 노병들과 주석단에 올랐다. 별도 연설은 하지 않았다.

김정은은 “사랑하는 조국의 강성번영과 후손들의 행복을 위해 한생을 투쟁과 헌신으로 불같이 살며 훌륭한 삶의 자욱을 새긴 전쟁로병들 모두가 건강장수하기를 축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연설은 리일환 당 비서가 맡았다. 리일환은 “장장 70여년을 전화의 그 정신으로 지키고 창조한 것이야말로 조선혁명의 긍지높은 전통이고 특징”이라고 말했다.

또 “영광스러운 우리의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을 영예롭게 사수하고 불멸의 영웅정신을 마련해준 1950년대의 조국 수호자들은 후세토록 길이 찬양하고 본받아야 할 진정한 애국자, 열렬한 혁명가의 귀감”이라고 밝혔다.

상봉모임에선 “전승세대의 위훈과 투쟁정신을 보여주는 편집물”이 방영됐다. 영상 내용물은 6·25 전쟁이 미국의 북침이라는 왜곡된 주장을 담았다.

신문은 “(6·25 전쟁은) 미제의 세계제패 전략의 강행으로서 100여년의 침략전쟁사를 가진 오만한 제국주의 괴수와의 대결은 창건 후 2년도 못되던 우리 국가에 있어서 너무도 중과부적인 것이였다”고 밝혔다.

이어 “적아간의 력량(역량)상 차이가 대비조차 할 수 없었던 전투들에서 총탄으로 쏘아잡은 적보다 총창으로 찔러눕힌 적이 더 많은 보병총에 위대한 전승사를 창조한 기적의 모든 힘과 백절불굴의 정신이 장약되여 있었음을 보여주는 장면들”이 상영됐다.

아울러 “조선인민군(북한군) 군관들인 륙군상좌 리은룡, 해군소좌 유경성이 결의토론”을 했다.

토론자들은 한국과 미국을 향한 적개심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토론자들은 “이 시각도 우리 조국의 남쪽 국경선 너머에서 핵전쟁 도발에 발광하고 있는 미제와 괴뢰한국 군부깡패들에 대한 치솟는 증오를 분출”하고 “전쟁시기 적들에게 멸망의 공포를 주고 혁혁한 전과를 올린 근위부대의 무훈과 단 네척의 어뢰정으로 미 해군의 중순양함을 격침시켰던 세계 해전사의 신화를 백배, 천배의 기적과 승리로 빛내일 의지를 표명”했다.

저녁에는 평양체육관 광장에서 ‘조국해방전쟁’(6·25전쟁)시기를 상징하는 종대들의 기념행진이 진행됐다.

김정은은 노병들과 주석단에서 참가자들에게 손을 흔들었다. 당정 지도간부, 국방성 지휘부, 북한군 대연합부대장들이 주석단에 등장했으며 북한 주재 여러 나라 외교대표들과 대표부 관계자들도 초대됐다. 신문은 구체적으로 어떤 국가 인사들이 참석했는진 밝히지 않았다.

현철해·연형묵·박송봉·심창완 등 “열혈충신”들의 초상사진이 행진 진두에 자리했다.

신문은 “조선인민군 총참모장이였던 강건 동지, 사단장이였던 최현 동지와 리수복, 안영애 영웅을 비롯하여 부대가 배출한 공화국 영웅들의 초상사진”이 뒤를 따랐다고 밝혔다.

신문은 “행진이 끝나자 조선인민군 공군비행대가 전승절의 환희를 더해주며 부채살 대형으로 광장상공을 통과하였다”며 “격정의 환호성이 하늘땅을 진감하고 경축의 축포가 황홀한 불보라로 터져올라 7월의 밤하늘을 아름답게 장식하였다”고 덧붙였다.

김정은은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탑 앞에서 심야에 열린 경축공연에도 참석했다.

북한은 6·25 한국전쟁이 미국의 지시에 의한 북침으로 일어났다고 주장하면서 ‘조국해방전쟁’이란 명칭을 쓴다. 정전협정 체결일은 ‘전승절’로 기념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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