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 당 대표 후보로 출마한 김두관 후보가 27일 부산 합동연설회에서 이재명 후보의 강성 지지자들을 향해 작심발언을 쏟아냈다. 관중석에서는 야유와 고성이 터져 나왔지만 김 후보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그는 28일 충북 합동연설회에서도 “그 정도 반대 목소리를 수용하지 못하는 민주당이 아니지 않나. 옛날에 북한하고 대결해야 하니 유신체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것과 무엇이 다르냐”며 더욱 발언 수위를 높였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정당이란 기본적으로 생각이 다른 사람이 모인 곳이다. 힘이 남으면 댓글이라도 하나 더 쓰자”고 했지만 최고위원 후보들은 김 후보의 발언을 겨냥했다. 정봉주 후보는 28일 충남 합동연설회에서 “김 후보가 분열적 발언을 했다. 발언을 철회하고 사과해 달라”고 요구했고 김병주 후보도 충북 합동연설회에서 “(김두관 후보 발언은)열성당원을 모독하는 것”이라고 했다. 김두관 후보 측은 발언 철회나 사과는 없다는 입장이다.
이날까지 당 대표 경선에서 이 후보의 누적 득표율은 90.41%이고 김두관 후보의 누적 득표율은 8.36%에 불과해 이 후보의 완승이 예상된다. 반면 최고위원 경선에선 수석최고위원 자리를 두고 8명 중 유일한 원외 후보인 정봉주 후보와 ‘이재명의 러닝메이트’로 불리는 김민석 후보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김민석 후보는 이날까지 득표율 17.16%를 기록했다. 정 후보(19.03%)에 이어 2위지만 21일까지 9%포인트 이상 벌어졌던 격차가 1.87%포인트까지 좁혀졌다. 이 후보가 20일 인천 합동연설회 이후 “김민석 의원은 표가 왜 이리 안 나오느냐”고 말하는 등 ‘명심’을 결집하면서 격차가 줄어든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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