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당분간 중앙정치에 관여하지 않아야겠다”고 밝힌지 6일 만에 “나라 운영이 이래도 되는 것이냐”고 지적하며 정치 발언을 재개했다.
그는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진영 논리에 묻혀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지 분간치 못하고 패거리지어 매일같이 서로 물어 뜯는 일에만 집중하는 지금 이대로 가도 되는가? 나라가 이래도 되는가?”라고 적었다.
홍 시장은 “이승만의 건국시대, 박정희의 조국 근대화시대, YS, DJ의 민주화 시대를 넘어서 여기까지 왔는데 우리는 지금 무엇을 향해 가고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 전쟁, 양안 사태에 북핵 위기까지 안보문제는 날로 엄중해지고 미·중 패권시대 ‘너트크래커(Nutcracker·호두 까는 도구)’가 되어 그 돌파구도 못 찾고 있는데 나라 운영이 이래도 되는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거대 담론이 사라진 시대 오로지 소패권주의만 판치는 시대, 이 암울한 시대를 어찌 넘어가야 하는가?”라고 덧붙였다.
홍 시장은 지난 23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선출되자 “당분간 중앙정치에 관여하지 않아야겠다”고 밝혔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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