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식 국방장관 “북한, 美대선 전후로 핵실험 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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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7월 30일 09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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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올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 맞춰 북한이 핵실험에 나설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신 장관은 한미일 국방장관회담을 위해 일본을 방문 중 가진 지난 28일 통신과의 인터뷰에 “북한은 결정이 내려지면 핵실험을 할 준비를 마쳤다”며 “대미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미국 대선 직전이나 직후 핵실험을 감행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북한은 그동안 주요 정치적 이벤트에 무력 도발을 감행하면서 협상력을 끌어올렸다. 특히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의 뒷배 역할을 하면서 추가적인 대북제재도 어려운 상황이다.

또한 신 장관은 최근 심화되고 있는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협력에 대해서도 경계했다. 그는 북한이 최대 560만 발의 포탄을 실을 수 있는 1만 2000개의 컨테이너를 러시아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러시아가 로켓뿐만 아니라 북한이 원하는 재래식 무기의 현대화를 위해 기술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러한 기술이 북한에 어떻게 이전되고 무기 체계의 변화로 이어지는지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과 러시아는 지난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4년 만에 북한을 방문하면서 정상회담을 갖고 ‘포괄적 전략 동반자 조약’을 체결, 군사 협력을 강화했다. 지난 18일에는 알렉세이 크리보루치코 러시아 국방부 차관이 북한을 방문하면서 양국 간 군사 협력에 속도가 붙는 모습이 나타나기도 했다.

한편 한미일은 이번 국방장관회담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맞서 안보협력을 제도화하는 ‘한미일 안보협력 프레임워크’ 협력 각서에 서명했다.

이와 관련해 신 장관은 “3국이 표준작전절차(SOP) 합의에 거의 도달했다”며 조만간 협정이 체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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