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고용부 장관에 김문수 경사노위 위원장 지명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7월 31일 10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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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경기도지사를 지낸 김문수 대통령 직속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73)을 지명했다고 대통령실이 31일 밝혔다.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김 후보자는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20‧30대를 노동 현장에서 치열하게 활동했던 인물”이라며 “그 경험을 발판 삼아 15‧16대 국회의원에 선출돼 노동‧환경 분야에서 활발한 의정 활동을 했다”고 소개했다.

정 실장은 이어 “(김 후보자는) 경기도지사를 2차례 역임하며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신설 계획 발표, 공약 이행 평가 1위 등 행정 능력을 입증했다”고 했다. 또 “최근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위원장으로, 지속가능한 경제사회를 위한 노사정 간 사회적 대화와 협의를 이끌며 경제 활성화에 노력해 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 실장은 “우리 사회의 고용‧노동 현안이 산적한 이 시점에 노동‧현장‧입법 등을 고루 경험한 후보자야말로 노동 개혁을 완수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했다.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과 고용노동부장관에 지명된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장이 3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청사 브리핑룸에서 열린 인사브리핑에 입장하고 있다. 2024.7.31/뉴스1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과 고용노동부장관에 지명된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장이 3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청사 브리핑룸에서 열린 인사브리핑에 입장하고 있다. 2024.7.31/뉴스1
김 후보자는 지명 발표 직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제가 부족한 만큼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을 비롯한 노동계와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를 비롯한 사용자 단체, 국회와 노동 관련 학계, 언론계 말씀을 늘 경청하겠다”며 “더 낮은 곳에서 더 어려운 분들을 더 자주 찾아뵙고 현장의 생생한 말씀에 귀를 기울이겠다”고 했다.

야당이 추진하는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개정안)에 대해선 “노란봉투법은 윤 대통령이 지난 번에 재의 요구를 하셨다”며 “현행 헌법과 충돌하는 점이 있고, 민법과 직접적으로 충돌하는 면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회에서 충분하게 논의하고 이해당사자들이 충분한 토론과 합의 과정을 거쳐서 입법한다면 바람직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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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후보자는 최저임금 심의 과정 개선을 위한 청사진이 있느냐는 물음에 “최저임금은 심의위가 있고, 심의위에서 논의하고 있다”며 “지금 여러가지 문제가 많이 있다”고 했다. 또 “최저임금을 너무 급격하게 올려서도 안 되겠지만 (최저임금이) 너무 낮아서도 안 된다”며 “너무 서두르기보다는 신중한 사회적 대화와 합의 과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고령층 계속 고용과 관련해선 “계속 고용은 굉장히 민감하고 핫이슈”라며 “서로 흉금을 터놓고 다양하고 깊이 있게 현장 상태를 파악하면서 해답을 찾아가야 한다”고 했다.

김 후보자는 노동운동가 출신으로 1996년 신한국당(현 국민의힘)으로 국회에 입성했다. 2006~2014년 경기도지사를 지냈다. 2022년 10월부터는 윤석열 정부의 노동개혁 논의를 주도할 경사노위 위원장으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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