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당대표가 서먹해진 관계를 회복하려면 여러 번 만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점식 정책위의장 유임 여부를 놓고 친윤과 친한이 이견을 노출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선 “당대표가 새로 선출된 만큼 정 의장이 사의를 표명했어야 했다”고 밝혔다.
다만 한 대표도 새로운 사람을 쓰려고 생각했다면 “직접 정 정책위의장을 만난 설득했어야 했다”며 이 부분이 아쉽다고 말했다.
5선 중진으로 친윤의 무게 중심이라는 평가를 받아 온 권 의원은 31일 채널A 라디오 ‘정치 시그널’에서 윤 대통령과 한 대표가 전날 오전 11시부터 12시 30분까지 용산 대통령실에서 전격 회동한 일에 대해 “당정 일체, 당정 화합을 위해서 만나서 대화를 나누고 의견을 교환하는 것은 참 바람직하다”고 평가했다.
대화 내용에 대해 “특별히 들은 바 없다”는 권 의원은 “제가 대통령이었다면 ‘화합 조치하면 좋겠다’라는 말을 했을 것이며 두 분이 20여 년간 신뢰 관계가 있다가 총선 직전 여러 이유로 신뢰 관계에 금이 많이 갔는데 한동훈 대표 입장에서는 신뢰 관계 복원을 위해 깊은 대화를 나누지 않았을까 추측한다”고 전했다.
진행자가 “어제 만남 자체로 윤·한 갈등 우려가 불식될 수 있다고 보냐”고 하자 권 의원은 “한번 감정이 상하면 쉽게 회복이 안 되지 않는가. 한 번 만남으로 부족할 것 같고 여러 차례 만남을 통해서 허심탄회하게 감정 교환이 있어야 문제가 극복되리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정책위의장 논란과 관련해선 “유임을 둘러싼 갈등이 있는 건 사실이다”며 “저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당대표가 새로 선출된 만큼 임명직 자리는 재신임을 받기 위해서 사의를 표명했어야 하는 게 맞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본인 판단에 의해서 사의 표명을 하지 않았다면 당대표 비서실장이나 측근, 익명으로 사퇴 압박하는 것보다는 교체 생각이 있다면 직접 당사자를 만나서 설득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하루빨리 이 문제가 종결되어야지 무슨 갈등이 있는 것처럼 계속 비치는 건 한동훈 대표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며 한 대표의 행동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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