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한동훈에 “당직 개편 알아서…폭넓게 포용해 자기 사람 만드는 게 중요”

  • 뉴시스
  • 입력 2024년 7월 31일 11시 50분


윤 "자기 사람 만드는 게 중요…폭넓게 포용해야"
특정 인물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아
한 "잘 해내겠다"…윤, 인선 후 관저 만찬 제안도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0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만나 정책위의장 유임·교체 여부 등 당직 인선에 대해 “당 대표가 알아서 하라”며 “폭넓게 포용해서 자기 사람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31일 취재진과 만나 “(전날 회동에서) 당직 개편과 관련해 자연스럽게 이야기가 나왔지만, 대통령께서 ‘당 대표가 알아서 하라’고 말씀했다”며 “당직 인선이 마무리되고 지도부가 정비되면 관저로 초청해 만찬을 하자고 말씀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회동에서 “당 대표가 됐으니 정치는 결국 자기 사람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 이 사람 저 사람을 폭넓게 포용해서 한 대표의 사람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조직의 취약점을 강화해서 잘 이끌어나가길 바란다. 발전시켜 나갔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에 한 대표는 “대통령님 걱정 없이 잘 해내겠다”고 답했다고 한다. 다만 특정 인물에 대한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당정 간 만남을 정례화하는 것인지 묻는 질의에 “그 논의까지 상세하게 나오지는 않았지만 자주 만날 것”이라며 “다음 모임을 기약했다고 보면 된다. 이번에 비공개로 진행된 이유 역시 단순한 이벤트가 아니라 실질적인 대화를 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당초 두 분께서 각각 약속이 있었지만, 점심 약속을 미루면서 면담 시간이 길어졌다”고 설명했다. 전날 서울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에서 오전 11시부터 12시 30분까지 1시간 30분가량 진행된 면담은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배석했다. 이번 회동은 당에서 먼저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의 만남은 지난 24일 지도부와의 만찬 이후 6일 만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과거 법조 생활에 대한 말씀을 나누면서 당정 화합을 위한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며 “대통령께서 한 대표에게 애정어린 조언을 많이 해주셨다”고 설명했다.

채 상병 특검법과 대통령실 제2부속실 설치 등에 관한 논의도 있었는지 묻는 질의에는 “부속실에 관한 언급은 없었다”며 “특검법 부분은 확인이 필요할 것 같다”고 답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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