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인선은 당대표 권한…당심·민심 따르지 않을 수 없다”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8월 1일 15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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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2024.8.1. 뉴스1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2024.8.1. 뉴스1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검사 출신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운 정점식 정책위의장의 거취와 관련해 “인선은 당 대표의 권한”이라고 말했다. 한 대표 취임으로 새 지도부가 구성된 뒤에도 당 대표 임명직인 정책위의장이 거취 표명을 하지 않자 사실상 자진 사퇴를 요구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한 대표는 1일 오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정 의장이 사퇴를 하지 않고 있는데, 윤 대통령이 힘을 실어줬다고 생각하는가’라는 물음에 “성일종 전 사무총장이나 정 의장 같은 분들은 저를 포함해서 누구나 함께 일하고 싶은 인품과 면면을 가진 분”이라면서도 “다만 저는 우리 당이 변화해야 하고 변화하는 모습을 신속히 보여달라는 지난 전당대회에서의 당심과 민심을 따르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이 지난달 30일 한 대표와의 만찬 회동에서 정 의장의 유임 의견을 전달했다고 알려진 데 대해 한 대표는 “어떤 공적·사적 자리에서 했던 얘기 자체를 제가 맞다고 확인드리는 건 적절치 않다”며 “앞으로도 안 그럴 것”이라고 했다.

한 대표는 취임 일주일을 넘도록 당직 인선을 끝내지 못하는 것에 대해선 “우리 당에는 능력과 인품을 가진 많은 분이 계신다”며 “좋은 인선을 해서 저희가 새로운 변화의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뉴시스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에서 새 대표로 선출된 한 대표는 지난달 25일 친한계(친한동훈) 박정하 의원을 당 대표 비서실장으로 임명한 데 이어 지난달 29일 당 살림을 총괄하는 사무총장에 친한계 서범수 의원을 임명했다. 올 5월 추경호 원내대표 취임 직후부터 직을 맡아온 친윤(친윤석열)계 정 의장은 사임하지 않고 있다. 정 의장은 “당헌당규상 임기가 보장돼 있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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