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께 이사장 결정뒤 본격 인선
KBS처럼 외부인사 임명 가능성도
방문진 새 이사진에 檢출신 2명
MBC 차기 사장에 문호철 전 MBC 보도국장, 오정환 전 MBC 보도본부장 등 내부 인사가 거론되고 있다.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는 이르면 13일 회의를 열고 호선으로 이사장을 정한다. 이후 안형준 현 MBC 사장 해임안을 상정한 뒤 새 사장 추천 절차에 곧바로 돌입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이르면 이달 말 MBC 사장이 교체될 것으로 예상된다.
MBC 안팎에선 차기 사장으로 보수 성향 MBC 출신 인사가 언급되고 있다. 최근 안형준·박성제·최승호 등 연달아 내부 출신이 사장으로 임명된 만큼 내부 출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특히 1993년 MBC에 입사한 뒤 워싱턴특파원을 거쳐 정치부장을 지낸 문 전 국장은 앞서 지난해 2월 사장직에 지원하며 “공영방송 MBC의 위기를 타개하고자 비언론노조를 대표해 사장에 지원했다”고 했다. 1991년 MBC에 입사한 뒤 사회1부·기획취재부장을 거친 오 전 본부장은 보수 노조인 MBC노동조합(3노조)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아 현 MBC 체제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왔다. 다만 지난해 11월 KBS 사장에 외부 인사인 문화일보 출신 박민 사장이 임명된 만큼 외부 인사가 임명될 가능성도 있다.
지난달 31일 임명된 방문진 이사 6명 중엔 허익범, 임무영 등 검사 출신 변호사가 2명 포함돼 눈길을 끈다. 향후 MBC 사장 교체 과정에서 불거질 법리 해석에 중추적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허익범 전 특검은 ‘드루킹 댓글 여론조작 사건’에서 김경수 당시 경남도지사의 유죄를 이끈 인물로 이사장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울산 MBC 사장 출신인 윤길용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자문 특별위원, 춘천 MBC 사장 출신인 이우용 언론중재위원회 중재위원처럼 보수 성향의 MBC 출신 이사가 내부 변화를 이끌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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