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은 2일 “금년도 수출 목표인 7000억 달러 달성을 위해 범부처 차원의 총력 지원 체계를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박춘섭 경제수석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지난달 수출·물가 등 주요 경제 지표를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박 수석은 “7월 수출은 575억 달러로 전년 대비 13.9% 증가했고, 무역수지는 36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며 “10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 14개월 연속 무역 흑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1월부터 7월까지 누적으로 봐도 수출은 3923억 달러로 전년 대비 9.7% 증가한 역대 2위 실적”이라며 “특히 2분기 우리 수출이 일본을 13억 달러 앞지르면서 일본과 수출 격차가 35억 달러로 줄었다”고 했다.
박 수석은 “윤석열 대통령은 미국, 네덜란드 등 공급망 핵심 국가와 반도체 동맹을 구축하고 일본의 화이트 리스트를 완전 복원하는 한편, 미국 IRA 시행 과정에서 우리 자동차 업계의 이익을 지켜내는 등 수출 확대를 위한 정상 차원의 경제 외교에 힘써 왔다”고 언급했다.
또 박 수석은 “7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4개월 연속 2%대를 기록했고, 변동성이 큰 에너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물가 상승률도 3개월 연속 2.2%를 기록하며 물가가 안정적인 흐름이 이어진 걸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이어 “기상 악화 등 일시적 요인이 해소되고 추가적인 내부 충격이 발생하지 않으면 8월부터는 2% 초중반대로 안정적 흐름이 재개될 걸로 예상된다”며 “정부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물가의 안정적인 흐름이 안착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 수석은 세계은행이 ‘중진국의 함정’을 주제로 발표한 2024년 세계개발보고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박 수석은 “보고서는 한국을 ‘성장의 슈퍼스타’로 언급했으며, 한국의 경제발전 역사를 모든 중진국 정책 입안자의 필독서라 표현했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이 25년 만에 이뤄낸 성과를 오늘날 중진국이 50년 만에 달성한다고 해도 기적이라고 첨언했다”고 덧붙였다.
박 수석은 “특히 이번 세계은행 보고서 평가가 한국전쟁 이후 우리나라 발전상에 관한 것이지만, 국민소득 4만불, 5만불, 10만불 시대를 열어야 할 현 시점에도 큰 시사점을 갖는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박 수석은 “경제는 경제 역동성과 생산성을 늘릴 수 있게 지속적인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며 “노동, 의료, 교육, 연금 개혁 및 인구 위기 극복을 반드시 성공해 한국 경제의 재도약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세계은행은 신설하는 디지털 전환 부총재직에 정보통신부 공무원 출신인 한국인 김상부 전 구글 컨슈머 공공정책 아시아 태평양 총괄을 선임한다고 발표했다.
세계은행 최고위급인 부총재에 한국인이 진출한 것은 한국이 1955년 세계은행에 가입한 이후 최초다.
박 수석은 “이는 윤석열 대통령과 아제이 방가 세계은행 총재 간 두 차례 면담을 비롯한 한국 정부와 세계은행 간 긴밀한 협력 관계가 결실을 맺은 것이며, 앞서 세계 개발 보고서에 말씀드렸듯이 한국의 발전 경험이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우리의 글로벌 위상이 높아졌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번 디지털 전환 부총재 선임을 계기로 세계은행과 한국 간 협력 사업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며, 디지털 인공지능 분야의 글로벌 리더로서 우리나라의 국제사회 역할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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