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김태규, 9일 청문회 불참…‘빈손’ 과방위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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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8월 8일 15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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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숙 신임 방송통신위원장(오른쪽)과 김태규 상임위원이 31일 오전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 자리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7.31/뉴스1
이진숙 신임 방송통신위원장(오른쪽)과 김태규 상임위원이 31일 오전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 자리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7.31/뉴스1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이 9일 예정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청문회에 불출석하기로 한 것으로 8일 확인됐다.

과방위는 9일 방송통신위원회의 KBS 및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선임 과정을 검토하는 청문회를 개최한다.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이 지난달 31일 김태규 부위원장과 공영방송 이사 총 13명을 선임한 과정이 적절한지 살펴보겠다는 것이다.

해당 청문회에 증인으로 채택된 이 위원장은 탄핵소추안이 본회의를 넘겨 직무가 정지된 상태며, 병원에 입원 중이라 참석이 어렵다는 취지의 불출석 사유서를 전날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규 부위원장 또한 청문회 절차가 부적절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청문회 개최 7일 전 증인출석요구서를 송달해야 하는데, 지난 2일 출석요구서를 송달받아 절차적 하자가 있다는 주장이다.

과방위에서 증인으로 채택한 권순범 KBS 이사 등도 같은 절차적 문제를 이유로 꼽거나, 해당 일정에 다른 업무가 있다는 이유를 들어 과방위 불참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이 위원장은 지난 1일 오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현안질의에 건강상 이유로 출석하지 않았다. 2주간 안정이 필요해 입원 중이라며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과방위 야당 의원들은 전날 오전 전체회의를 열고 ‘불법적 방문진 이사 선임 등 방송장악 관련 청문회’ 실시계획서를 야당 단독으로 의결했다. 국민의힘은 일방적인 의사진행에 반발해 퇴장했다.

전날 민주당 의원들은 14일 2차 청문회를, 21일 3차 청문회를 개최하기로 의결했다. 국회 청문회에 불출석으로 대응하는 이 위원장과, 이 위원장이 국회에 나올 때까지 ‘무한 n차 청문회 개최’로 맞불을 놓는 야당이 대치하는 셈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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